산업부, 중국 주요지역 봉쇄 대비 진출기업 및 공급망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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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중국 주요지역 봉쇄 대비 진출기업 및 공급망 점검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2.04.2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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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인근으로 봉쇄지역 확대·장기화에 대비한 대응방안 논의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4월 19일 오후 ‘중국 진출기업 및 공급망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중국 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주재 우리 공관 상무관 및 유관기관들과 기업 애로, 공급망·물류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정대진 산업부 통상차관보가 주재한 회의에는 산업부에서 통상협력국장, 동북아통상과장, 무역정책과장, 소부장총괄과장, 실물경제긴급지원반 과장이, 공관에서 베이징·상하이·광저우·홍콩 주재 상무관이, 유관기관으로 코트라 중국 지역본부, 난징·항저우·칭다오·톈진·창춘·시안 무역관, 무역협회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와 베이징·상하이 지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중국은 지난 3월 이후 코로나19 확산세로 지린성 창춘시, 산둥성 웨이하이시, 광둥성 선전시 등 주요 도시 봉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 내 대부분의 확진자가 상하이에서 발생 중인 상황으로, 상하이시는 시민 전수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봉쇄-관리-예방’ 등 단계적 방역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산업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대응하고 있다. 특히 세계 1위 항만 도시인 상하이 봉쇄(3.28) 이후 업종별 협단체, 유관기관 등과 공급망 영향을 점검해 왔으며, 우리 기업 조업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주원석 주상하이총영사관 상무관은 “상하이 항만·공항의 물류 기능이 상당히 약화된 상황이며, 최근 상하이시가 반도체·자동차 등 중점 업종의 조업 재개를 추진하고 있으나, 방역과 물류 상황을 고려할 때 본격적인 생산 재개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창표 코트라 중국 지역본부장은 “상하이 인근 장쑤성·저장성 등 지역의 경우 반도체, 배터리,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분야의 우리 기업 생산기지가 집중돼 있는 만큼, 해당 지역으로 봉쇄 조치가 확대된다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장쑤성 쑤저우(쿤산시 등), 저장성 자싱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통행 제한 조치가 시행 중인 상황으로, 여타 지역으로의 확대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적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코트라가 우리 중소·중견 기업의 물류 애로 경감을 위해 중국 현지 44개 공동 물류센터의 긴급 화물 보관 및 운송비 지원 서비스(내륙 운송비 총액에서 중소기업 70%, 중견기업 50% 지원)를 제공 중임도 밝혔다.   

정대진 통상차관보는 “중국 내 방역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만큼 상무관·유관기관들이 현지 우리 기업에 대한 밀착 지원과 함께 최일선에서 위기를 감지하는 센서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고, “정부는 경제안보 핵심품목에 대한 모니터링 고도화를 위해 현재 가동 중인 조기경보시스템(EWS)에 대한 현장의 애로·건의사항을 적극 반영해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상현 무역협회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장은 “상시적·전문적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이상 징후를 신속히 전파하고 대응조치를 취하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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