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굿네이버스와 함께 키르기스스탄 농촌 발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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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굿네이버스와 함께 키르기스스탄 농촌 발전 지원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2.03.3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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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남부 오쉬 주와 바트켄 주에서 ‘통합적 농촌개발사업’ 착수

코이카가 도입한 시민사회단체와의 전략형 사업 프로그램 첫 사례
코이카와 굿네이버스가 키르기즈스탄에서 농촌개발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현지 주민들이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코이카)
코이카와 굿네이버스가 키르기즈스탄에서 농촌개발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현지 주민들이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하 코이카)이 국내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키르기스스탄 농촌 발전을 지원한다.

코이카는 시민사회단체 굿네이버스와 함께 2025년까지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남부 오쉬 주와 바트켄 주에서 ‘통합적 농촌개발사업’에 착수한다고 3월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위해 코이카는 키르기스스탄 정부, 굿네이버스와 함께 올해 1월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MOU 체결은 국내 시민사회단체가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은 한국-키르기스스탄 양국의 개발협력 사업에서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받았다는 의미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한 이번 사업은 지난해 코이카가 도입한 시민사회단체와의 ‘전략형 사업 프로그램’ 중 첫 번째 사례다. ‘전략형 사업 프로그램’은 기존의 사업수행 경험 등 역량 있는 시민단체가 코이카의 공적개발원조(ODA) 방향에 부합하는 사업을 발굴하고 자금을 지원받아 수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 시민사회의 개발협력 참여와 전문성 확대를 목표로 한다.

굿네이버스는 2014년부터 키르기스스탄에 지부를 열고 현지 정부 관계자 및 지역주민들과 신뢰를 쌓아왔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 이번 사업 수혜지역 인근 30개 마을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등 풍부한 현지 사업 경험이 이번 파트너 선정에 큰 강점으로 작용했다.

코이카와 굿네이버스는 2025년까지 총 100억원을 들여 사업 지역 내 30개 마을을 대상으로 주민참여형 농촌개발 사업을 진행한다. 마을의 개발위원회와 여성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들의 수요에 맞춰 도로와 보건소 등 인프라 시설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며, 마을 단위로 농민들을 조직화해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농축산 기술을 교육하고 판매 활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 약 8만5천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코이카는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사업기간 동안 지역 정부 관계자가 직접 현지 상황에 맞게 농촌개발을 위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현지 농촌개발 관련 정책을 자문하고, 현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농촌개발 경험을 전수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일환으로 코이카는 지난 3월 30일(현지시각) 오쉬에서 굿네이버스와 사업 착수회를 마련하고 현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향후 사업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착수회에는 이종수 코이카 키르기스스탄사무소장, 전홍수 굿네이버스 키르기스스탄 대표와 한국대사관 관계자, 누르딘 알리쉐로브 농업부 차관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착수식에서 이종수 사무소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키르기스스탄에서 코이카가 실시하고 있는 개발협력 사업의 효과성이 제고되고, 향후 성과를 토대로 국내 시민사회단체가 중앙아시아 지역 내 개발협력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홍수 대표는 “이번 사업은 코이카, 현지 농업부와의 적극적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5년간 키르기스스탄 농촌개발사업 이니셔티브를 확립하고, 본 사업 모델을 향후 15년간 키르기스스탄 전역에 확산해 키르기즈공화국 정부의 장기 개발 목표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이카는 앞으로도 시민단체, 기업, 대학 등 민간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빈곤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5월 중에는 국내 시민사회단체를 대상으로 2023년 전략형 사업 공모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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