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백신접종 완료 입국자에 한해 PCR검사 및 격리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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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백신접종 완료 입국자에 한해 PCR검사 및 격리 면제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22.03.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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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 총리, “코로나와 함께 사는 법 배우는 가운데, 자국 경제 살리기 위해 문 열겠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프놈펜국제공항 출국장 입구의 모습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코로나 팬데믹 이전 프놈펜국제공항 출국장 입구의 모습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캄보디아 정부는 코로나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해외 입국자 대상 진단검사 실시 의무를 폐지하겠다고 지난 3월 17일 공식 발표했다. 

멤 분헹 보건부장관 서명으로 발표된 공식 문서에 따르면, 3월 17일부터 예방접종을 완료한 입국 승객에 한해, 캄보디아에 도착하기 72시간 전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음성임을 증명하는 PCR 테스트 결과 증명서를 더 이상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캄보디아 정부는 또한 모든 입국 승객들은 도착 시 코로나19 신속 항원검사가 면제되며, 승객 스스로 자가진단 검사를 수행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항공뿐만 아니라 육로 국경과 해상로를 통해 입국하는 모든 해외 승객들을 위한 도착비자(Visa on Arrival)도 곧바로 재개하기로 했다.  

입국 절차가 대폭 간소화된 만큼 입국 수속을 위한 대기시간도 줄어들어 그동안 입국자들이 겪었던 불편도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다만, 모든 입국 승객들은 도착 시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증명서’를 반드시 제시해야 하며, 예방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승객들은 캄보디아 보건부 또는 관련당국이 지정한 장소에서 14일간 격리해야 한다.  

캄보디아 정부의 이번 조치는 캄보디아 내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으며, 특히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종 감염 사례가 지난 주 200명 미만으로 유지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인 92.31%를 기록한 바 있으며, 앙코르와트로 대변되는 자국관광산업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폭 완화된 방역 규제를 곧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적절한 시행 시기만을 검토해 왔다.  

캄보디아 정부의 PCR검사 및 자가격리 면제 조치 등 이번 방역규제 완화 조치로 앙코르와트로 대변되는 캄보디아 관광산업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캄보디아 정부의 PCR검사 및 자가격리 면제 조치 등 이번 방역규제 완화 조치로 앙코르와트로 대변되는 캄보디아 관광산업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교민사회는 이 같은 소식에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침체된 관광시장이 곧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  

프놈펜에서 자영업을 하는 한 교민은 “PCR검사 등 시간과 비용이 드는 절차가 사라진 만큼, 지난 2년간 코로나 때문에 가보지 못한 고국을 다녀올 계획”이라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훈센 총리는 최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지금은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가운데, 경제의 문을 열어야 할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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