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재외동포사회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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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재외동포사회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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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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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재외동포를 위한 영사조력법’과 ‘사할린 동포 특별법’이 시행돼 해외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들이 안정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고 334명의 사할린 동포가 귀국할 수 있었다. 한류팬의 숫자는 ‘미나리’와 ‘오징어게임’의 대성공 속에 1억명을 넘어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3월에는 코로나 대유행 상황에서 애틀랜타 총격사건이 일어나 북미지역 최대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7월에는 유엔무역개발회의가 한국의 지위를 사상 최초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경했으며 9월에는 20기 민주평통이 출범했고, 10월에는 ‘세계한인회총연합회’가 창립했다. 11월에는 21대 월드옥타가 출범했고, 미국 오렌지카운티에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가 세워졌다. 재외동포신문이 선정한 2021년 재외동포사회 10대 뉴스는 다음과 같다. -편집자 주-
 

1. 사할린 동포 특별법 시행, “귀국·정착 지원 대상 확대” (1월 1일)
2. 전세계 한류팬 사상 최초 1억명 돌파 (1월 14일)
3.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 시행 (1월 16일)
4. LA한인회 “애틀랜타 총격사건은 아시안 증오 범죄” (3월 17일)
5. 한국, UNCTAD에서 ‘선진국’으로 지위 변경 (7월 2일)
6.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유해, 78년 만에 고국 품으로 (8월 15일)
7. 20기 민주평통 출범 (9월 1일)
8. ‘세계한인회총연합회’ 창립 (10월 6일)
9. 창립 40주년 맞은 월드옥타, 21대 출범…장영식 회장 취임 (11월 1일)
10. 미국 오렌지카운티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준공 (11월 11일)



1. 사할린 동포 특별법 시행, “귀국·정착 지원 대상 확대” (1월 1일)

외교부는 12월 23일 서울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사할린동포법 제정 및 영주귀국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 외교부)
외교부는 12월 23일 서울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사할린동포법 제정 및 영주귀국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 외교부)

올해 1월부터 ‘사할린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사할린동포법)과 시행령, 시행규칙이 시행됐다.

사할린동포법은 사할린 동포 지원 정책의 수립·시행 등에 관한 국가의 책무를 규정하고 있으며, 기존에 시행된 사할린 동포 영주귀국 및 정착 지원 사업을 법으로 정하고 대상 범위를 확대했다. 지난해까지는 사할린 동포 1세와 배우자, 장애자녀만 귀국·정착 지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직계비속 1인과 그 배우자도 대상에 포함되기 시작했다.

시행령에는 사할린 동포 명예 회복을 위한 기념사업 추진, 영주귀국 및 정착 지원 신청 절차, 지원 여부 결정 기준 등이 규정됐다.

정부는 사할린동포법이 발효됨에 따라, 일제 강점기 당시 러시아 사할린에 이주했으나 광복 이후 고국으로 귀환하지 못하고 사할린에서 살아온 사할린동포와 그 동반가족의 ‘영주귀국 및 정착 지원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 결실로 영주귀국 및 정착 지원 대상 사할린동포 334명이 귀국했으며 외교부는 이를 기념해 지난 12월 23일 서울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사할린동포법 제정 및 영주귀국 기념식’을 개최했다.


2. 전세계 한류팬 사상 최초 1억명 돌파 (1월 14일)

까딸루냐한인회는 지난 11월 1일 바르셀로나 C.F. Montañesa 축구장에서 한인동포 및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한국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까딸루냐한인회)
까딸루냐한인회는 지난 11월 1일 바르셀로나 C.F. Montañesa 축구장에서 한인동포 및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한국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까딸루냐한인회)

전세계 한류팬이 사상 최초로 1억명을 돌파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이근, KF)이 1월 14일에 발표한 ‘2020 지구촌 한류현황’에 따르면 2020년 9월 기준 전 세계 한류 동호회 수는 1,835개, 한류 팬 수는 전년의 9,932만 8,297명 대비 약 545만명 늘어난 1억 477만 7,808명으로 집계돼 사상 최초로 1억명을 돌파했다.

동호회 당 회원 수도 전년 대비 약 2천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경쟁력 있는 동호회를 중심으로 한류 팬 구성이 점진적으로 통합되며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슈퍼스타 방탄소년단(BTS)은 ‘Butter’ 등을 히트시키며 계속해서 한류를 주도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윤여정씨는 영화 ‘미나리’에서 보여준 혼신의 연기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하반기에는 ‘오징어게임’이 세계적 OTT(Over The Top)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 역대 최고 누적시청률을 기록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러한 한류 상승세를 반영해 스페인 까딸루냐한인회는 바르셀로나 축구장에서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해 현지인과 함께하는 한국민속놀이 행사를 개최했으며, 태국한국문화원도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한국놀이 체험 행사를 열었다.


3.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 시행 (1월 16일)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이하 영사조력법)이 하위법령 제정 등 2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1월 16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이하 영사조력법)이 하위법령 제정 등 2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1월 16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이하 영사조력법)이 하위법령 제정 등 2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1월 16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 법은 ▲형사절차 ▲범죄피해 ▲사망 ▲미성년자 및 환자 ▲실종 ▲위난상황 등 6개 유형별로 영사조력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어, 해외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한눈에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여행경보, 무자력자(無資力者)에 대한 긴급지원, 해외위난상황 발생 시 전세기 투입, 신속해외송금 등 다양한 제도가 법률로 명문화돼 종전보다 안정적인 대국민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재외국민보호위원회 설치, 재외국민보호 기본계획 및 집행계획 수립 등 체계적인 재외국민 보호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도 마련됐다.


4. LA한인회 “애틀랜타 총격사건은 아시안 증오 범죄” (3월 17일)

3월 27일 오전 11시 미국 LA 한인타운 올림픽길에서 애틀란타 총격사건의 피해자들을 애도하고 아시안 증오범죄의 근절을 촉구하는 행진 시위가 열렸다. (사진 LA한인회)
3월 27일 오전 11시 미국 LA 한인타운 올림픽길에서 애틀란타 총격사건의 피해자들을 애도하고 아시안 증오범죄의 근절을 촉구하는 행진 시위가 열렸다. (사진 LA한인회)

지난 3월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당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로스앤젤레스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는 3월 1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한인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모든 증오범죄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사회를 붕괴시키는 심각한 범죄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해당지역 경찰국, FBI등 관계기관에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로 수사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하며, 이 사건이 아시아인들에 대한 증오를 담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3월 19일과 27일에는 LA 한인들이 대규모 차량시위와 행진시위에 나서 아시안에 대한 증오범죄 근절을 촉구했으며, 22일에는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가 있었고 26일에는 미국 전역에서 일제히 사건 희생자에 대한 촛불 추모식이 이어졌다.

이후 미동북부한인회연합회는 ‘코비드19 증오범죄 법안’ 지지 운동을 전개했으며, 4월 9일에는 캘리포니아주지사가 LA한인회에서 아태계와 ‘아시안 증오범죄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5. 한국, UNCTAD에서 ‘선진국’으로 지위 변경 (7월 2일)

7월 2일 개최된 제68차 UNCTAD 무역개발이사회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태호 주제네바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7월 2일 개최된 제68차 UNCTAD 무역개발이사회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태호 주제네바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경했다. 창립 후 57년 동안 개도국이 선진국으로 지위가 변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월 2일 개최된 제68차 UNCTAD 무역개발이사회 폐막 세션에서 각국 대표자들은 우리나라를 그룹 A(아시아·아프리카)에서 그룹 B(선진국)로 지위 변경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우리나라는 1964년 UNCTAD 설립 이래 그룹 A에 포함돼 왔으나, 세계 10위 경제규모, P4G 정상회의 개최 및 G7 정상회의 참석 등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의 높아진 위상과 현실에 부합하는 역할 확대를 위해 선진국 그룹 B로 변경을 추진했고, 올해 UNCTAD 무역개발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됐다.


6.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유해, 78년 만에 고국 품으로 (8월 15일)

홍범도 장군
홍범도 장군

카자흐스탄에 안장돼 있던 홍범도 장군(1868~1943)의 유해가 7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광복절인 8월 15일 저녁, 국민과 정부의 최고의 예우 속에 한국에 도착해 16일과 17일 이틀간 국민 추모기간을 거쳐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홍범도 장군은 1920년 만주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에서 일본 정규군 병력을 괴멸시켜 한민족의 가슴에 대일본 독립항쟁의 봉화를 올린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있어 영웅적인 인물이다.

연해주에 거주 중이던 1937년 스탈린의 한인 강제 이주정책에 의해 카자흐스탄으로 이주됐고, 그 이듬해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정착한 후 1943년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7. 20기 민주평통 출범 (9월 1일)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9월 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 중구 장충동 민주평통 사무처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사진 민주평통 사무처)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9월 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 중구 장충동 민주평통 사무처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사진 민주평통 사무처)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인 제20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가 9월 1일 출범했다.

제20기 민주평통은 국내 자문위원 1만6,100명, 해외 자문위원 3,900명(131개국 재외동포) 등 국내외 각계각층 인사 2만명으로 구성됐다.

간부위원으로는 이석현 수석부의장(전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부의장 25명과 분과위원장 10명, 운영위원‧상임위원과 국내외 지역협의회장이 임명됐다. 45세 이하 청년 자문위원은 전체 30.3%인 5,164명, 여성 자문위원은 전체 40.6%에 해당하는 6,929명이 각각 위촉됐다.

해외 간부위원은 부의장 5명, 운영위원 5명, 상임위원 43명, 협의회장 45명(일본 4명, 중국 5명, 아시아·태평양 7명, 미주 20명, 유럽·중동·아프리카 9명) 등 총 98명이다. 


8. ‘세계한인회총연합회’ 창립 (10월 6일)

전 세계 500여개 한인회를 대표하는 ‘세계한인회총연합회’가 10월 6일 오후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전 세계 500여개 한인회를 대표하는 ‘세계한인회총연합회’가 10월 6일 오후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전 세계 500여개 한인회를 대표하는 ‘세계한인회총연합회(세한총연)’가 10월 6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세한총연 초대회장에는 심상만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장이 만장일치로 추인됐다.

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한총연은 전 세계 한인회가 오랜 이민 역사 속에서 가꾸고 일구어낸 귀한 역량들을 하나로 묶어 한민족 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한인회총연합회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재외동포들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12월 1일부터 ‘재외동포 투표 50만표 달성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세한총연은 대륙별 한인회총연합회장을 비롯해 주요지역 한인회장으로 구성된 ‘선거참여 추진본부’를 설치하고, 각국 한인회와 함께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11월 24일 밝혔다. 


9. 창립 40주년 맞은 월드옥타, 21대 출범…장영식 회장 취임 (11월 1일)

재외동포 최대 경제 단체인 월드옥타 21대 출범식이 11월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재외동포 최대 경제 단체인 월드옥타 21대 출범식이 11월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창립 40주년을 맞은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21대 출범식이 11월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장영식 21대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혁신과 성장을 통해 월드옥타의 새로운 40년을 위한 비전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21대 월드옥타는 12월 초 상임집행위원, 부이사장, 통상위원회 임원, 특별위원회 임원, 차세대위원회 임원 등 인선을 확정하고 집행부 구성을 완료했다.


10. 미국 오렌지카운티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준공 (11월 11일)

‘오렌지카운티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준공식이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11.11)’에 맞춰 11월 11일 오후 1시(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플러턴 힐크레스트 공원에서 개최됐다. (사진 주로스앤젤레스한국총영사관)
‘오렌지카운티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준공식이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11.11)’에 맞춰 11월 11일 오후 1시(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플러턴 힐크레스트 공원에서 개최됐다. (사진 주로스앤젤레스한국총영사관)

6·25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미군 전사자 36,591명의 이름이 모두 새겨진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가 미국 내 최초로 오렌지카운티에 세워졌다.

11월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플러턴 힐크레스트 공원에서 ‘오렌지카운티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준공식이 거행됐다. 11월 11일은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다.

이 기념비는 6·25전쟁에서 산화한 미군 전사자의 희생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해 미국 내 한인동포를 중심으로 설립된 한국전참전용사비건립위원회(회장 노명수, 초대회장 김진호, 사무총장 박동우)에서 2010년부터 모금을 시작해 11년 만에 준공식을 통해 건립하게 됐다.

기념비 건립은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대한민국 정부(보훈처)의 국고지원과 건립위원회를 중심으로 한인 동포와 단체 등 400여명이 힘을 모아 결실을 맺게 됐다.

기념비는 5개의 별 모양으로, 기둥(높이 1.5m, 너비 2.5m) 1개의 별에 10면이 있으며 모두 50개면에 6·25전쟁에 참전해 희생된 미군 전사자 36,591명의 이름이 각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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