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 정기연주회가 지난 12월 18일 중국 베이징 조양구에 위치한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열렸다.
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은 2009년 12월 창단한 이래로 매년 정기공연과 더불어 다양한 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11번째로 열린 이번 정기연주회는 ‘음악으로 한 가족되어 함께하는 기쁨, 그리고 희망을 품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공연은 특별출연한 중앙음악대학 호른 앙상블의 <호른팡파레>가 막을 열었다. 이어서 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이 <달팽이의 하루>, <꼭 안아줄래요>, <도라지꽃>, <걱정말아요 그대>, <철도>, <Hallelujah to the Saints>, <아름다운 나라> 외에도 크리스마스캐롤 등을 불렀다.
또 피아니스트 함수연 씨가 특별출연해 <아리랑>, <Wedding March for a Midsummer Night's dream>을 연주했고, 힙합팀의 공연 후 합창단 가족으로 구성된 듀엣, 트리오, 가족밴드 연주가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정영진 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장은 “우리 합창단은 지난 10여년 동안 베이징 내 한인 청소년들의 건전한 예술 활동을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2020년에 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을 모체로 한국에서 사단법인 한국청소년공연예술협회를 설립하게 돼 중국과 한국을 넘어 세계청소년들과의 문화 교류를 위해 지경을 넓혀가고 있다”며 “이번 연주회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준비한 만큼 더욱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합창단원 학부모들은 “코로나가 가져다 준 여러 가지 불편함 중 하나가 함께 모이지 못한다는 것인데, 이번 공연은 음악이 만들어준 또 하나의 가족 모임과 같았다”며 “북경소년소녀합창단이라는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노래로 이겨내는 아름다운 시간이 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