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 축구장에 등장한 ‘오징어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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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 축구장에 등장한 ‘오징어게임’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11.05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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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딸루냐한인회, 현지인과 함께하는 한국민속놀이 행사 개최

248명의 참가자들, 초록색 체육복을 연상케 하는 단체복 입고 달고나·딱지치기 즐겨 
까딸루냐한인회는 지난 11월 1일 바르셀로나 C.F. Montañesa 축구장에서 한인동포 및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한국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까딸루냐한인회)
까딸루냐한인회는 지난 11월 1일 바르셀로나 C.F. Montañesa 축구장에서 한인동포 및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한국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까딸루냐한인회)

11월의 첫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축구장에서 넷플릭스 한국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장면이 재현된 듯한 진풍경이 펼쳐졌다. 바로 이 지역 한인회가 개최한 한국문화 행사 때문이다. 

까딸루냐한인회(회장 이덕)는 지난 11월 1일 바르셀로나 C.F. Montañesa 축구장에서 한인동포 및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한국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침체됐었던 까딸루냐 한인사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특별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모티브로 다양한 한국 전통놀이를 현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기획됐다.

한국어와 스페인어로 동시에 진행된 행사에서는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줄다리기’, ‘딱지치기’ 등을 비롯해 ‘윷놀이’, ‘신발던지기’, ‘단체 줄넘기’, ‘제기차기’, ‘투호 던지기’ 총 9개의 민속놀이가 진행됐다. 

까딸루냐한인회는 지난 11월 1일 바르셀로나 C.F. Montañesa 축구장에서 한인동포 및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한국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까딸루냐한인회)
까딸루냐한인회는 지난 11월 1일 바르셀로나 C.F. Montañesa 축구장에서 한인동포 및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한국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까딸루냐한인회)

248명의 게임 참가자들은 150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드라마 속 초록색 체육복을 연상케 하는 단체복을 입고 게임에 임했고, 빨간색 옷을 입은 67명의 진행요원이 게임을 도왔다. 특별초청된 한인동포 박의석 목사가 드라마 속 캐릭터인 참가번호 1번 ‘오일남’ 역할로 참여해 드라마와의 싱크로율을 높였고, 심지어 점심 도시락도 <오징어게임>에서 게임 참가자들이 먹었던 ‘옛날 도시락’ 스타일로 제공됐다.  

준결승전인 ‘딱지치기’에서는 운명의 장난처럼 스페인-한국 다문화 부부가 1:1로 맞붙었고, 한국인 아내가 스페인 남편의 딱지를 가볍게 넘기며 딱지치기 종주국의 위엄을 보여줬다. 결승전인 ‘투호 던지기’에 이르기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가 계속돼 관중은 물론 모든 참가자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까딸루냐한인회는 지난 11월 1일 바르셀로나 C.F. Montañesa 축구장에서 한인동포 및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한국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까딸루냐한인회)
까딸루냐한인회는 지난 11월 1일 바르셀로나 C.F. Montañesa 축구장에서 한인동포 및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한국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까딸루냐한인회)

게임 결과, 최종 우승자인 최상준 씨에게는 1등 상품인 한국-스페인 왕복 항공권이 주어졌고, 2, 3, 4등에게는 각각 456유로, 228유로, 114유로의 상금이 지급됐다. 또한 행운 추첨 상품으로 50인치 TV, 진공청소기, 스마트워치, 전자레인지 10대, 카카오 프렌즈 상품 5세트, 라면 40박스 등 다양한 상품이 풍성하게 지급됐다. 

한편, 이날 게임에 앞서 주바르셀로나한국총영사관(총영사 허태완) 주관으로 바르셀로나 케이팝 커버댄스 크루인 The Fam과 Ahyon이 블랙핑크, 트와이스, 백현, 태민, 리사, ITZY의 노래에 맞춘 공연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까딸루냐한인회는 지난 11월 1일 바르셀로나 C.F. Montañesa 축구장에서 한인동포 및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한국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까딸루냐한인회)
까딸루냐한인회는 지난 11월 1일 바르셀로나 C.F. Montañesa 축구장에서 한인동포 및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한국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까딸루냐한인회)

이덕 까딸루냐한인회장은 “지난 20개월간 코로나로 인해 대면행사를 진행할 수 없어 아쉬웠는데, 드디어 자리를 마련할 수 있게 됨에 감사하고 기쁘다”며 “이번 행사가 유럽에서 한인단체가 개최하는 첫 대규모 대면행사인 것이 매우 뜻깊으며, 이 행사가 바르셀로나와 까딸루냐 지역이 안전함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소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유튜브 채널 ‘고고스페인’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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