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글로벌 산림재원 서약’에 참여 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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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글로벌 산림재원 서약’에 참여 의사 밝혀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11.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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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영국,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의서 12개 선진국이 함께

2021~2025년 약 120억달러를 열대림 보전 및 복원 위한 ODA에 지원하겠다는 공약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의 ‘글로벌 산림재원 서약’ 기자회견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르웨이(장관), 독일(장관), 프랑스(장관), 영국(장관), 벨기에(총리), 콜롬비아(대통령), 최병암 산림청장 (사진 산림청)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의 ‘글로벌 산림재원 서약’ 기자회견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르웨이(장관), 독일(장관), 프랑스(장관), 영국(장관), 벨기에(총리), 콜롬비아(대통령), 최병암 산림청장 (사진 산림청)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11월 2일(현지시각)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의 ‘글로벌 산림재원 서약’ 기자회견에 참가해, 한국 등 12개 선진국이 함께 2021~2025년 약 120억달러 규모의 열대림 복원 재원 프로그램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 의장국인 영국 정부는 정상세션 기간(11.1~2)의 3개 행사 중 하나로 ‘산림과 토지이용’을 보리스 존슨 총리 주최로 개최하고, 산림, 특히 열대림의 보전 및 복원과 지속 가능한 토지이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산림과 토지이용’ 정상행사에서는 한국도 지지 의사를 표명한 ‘산림 및 토지이용에 관한 글래스고 정상선언’과 ‘글로벌 산림재원 서약’이 발표됐다. 

‘글래스고 산림과 토지이용 정상선언’은 산림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첫째, 경제발전 및 농업과의 관계, 둘째, 농림축산물의 교역, 셋째, 농산촌지역 주민들의 생계와 역량배양 측면, 넷째, 효과적인 재정․기술지원, 다섯째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파리협정 측면에서 산림정책을 종합적으로 구상․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산림재원 서약’은 영국, 미국, 독일, 노르웨이, 프랑스, 한국 등 12개 선진국들이 약 120억달러를 2021~2025년 5개년간 열대림 보전 및 복원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에 지원하겠다는 공약이다. 산림에 대한 역대 선진국 재정 지원 중 가장 큰 규모이며, 특히 기후위기 시대에 지구 전체의 탄소흡수원, 생물다양성의 토대로 주목받는 산림의 가치를 강조한다.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의 ‘글로벌 산림재원 서약’ 기자회견 모습 (사진 산림청)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의 ‘글로벌 산림재원 서약’ 기자회견 모습 (사진 산림청)

한국은 1970년대 이후 대규모 산림복원에 성공해 다른 개발도상국에 모범이 되고 있으며, 내년 5월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최국으로서의 리더십을 인정받아 최병암 산림청장이 이날 ‘글로벌 산림재원 서약’ 기자회견에 참석해 연설하고 질의응답에 참여했다. 

기자회견은 이반 듀케 마르케즈 콜롬비아 대통령의 주재 하에, 알렉산더 드 크루 벨기에 총리, 골드스미스 영국 외무부 태평양 지역․환경 장관, 최병암 산림청장, 에스펜 바스 아이드 노르웨이 기후환경부 장관 등이 차례로 지지 연설을 하며, 열대림 보호를 위한 글로벌 의지를 결집하고 산림부문의 공동행동을 이행해 나가야 함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대한민국이 오늘 브리핑에서 선진국 그룹을 대표해서 발언을 하게 된 것은, 첫째, 산림복원에 성공한 한국의 경험이 많은 개발도상국에게 롤모델이 되고 있기 때문이고, 둘째, 오늘의 ‘산림과 토지이용’ 정상세션에서 논의된 ‘산림 및 토지이용에 관한 글래스고 정상선언’과 ‘글로벌 산림재원 서약’의 취지를 내년 5월에 서울에서 개최될 ‘세계산림총회(World Forestry Congress)’에서 계속 이끌고 나가기를 바라는 국제사회의 기대가 담겨있다”며 “대통령께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통해 강조하신 그린 공적개발원조(ODA) 확대라는 취지에 맞게, 산림부문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그린 공적개발원조(ODA) 중점분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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