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FTA 협상 타결…한·캄보디아 FTA도 최종 서명식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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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필리핀 FTA 협상 타결…한·캄보디아 FTA도 최종 서명식 가져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1.10.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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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 주요 국가들과 다자·양자 자유무역협정 네트워크 구축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0월 26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라몬 로페즈(Ramon M. Lopez)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과 화상으로 연결해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선언과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10월 26일 오전 화상을 통해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선언식과 한-캄보디아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식을 개최했다.

두 행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차례로 열렸으며 우리 측 대표로는 두 행사 모두 여한국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했다.

9시부터 열린 필리핀과의 협상 타결 선언식에는 여 본부장과 함께 라몬 로페즈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이, 이어 10시부터 진행된 캄보디아와의 서명식에는 판 소라삭 캄보디아 상무부 장관이 각각 현지에서 함께 했다.

한·필리핀 양국은 이번 FTA를 통해 한국은 전체 품목의 94.8%를, 필리핀은 96.5%의 관세를 철폐한다.

다만 농수임산물 민감품목은 대부분 이미 체결된 범위 내에서 개방해 현재의 개방 수준을 대부분 지켰다고 밝혔다. 농수임산물의 자유화율은 72.2%다. 우리나라에서 필리핀으로 수출하는 인삼(5%), 고추(5%), 배(7%), 고등어(5%) 등의 관세는 앞으로 15년에 걸쳐 철폐된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한-필리핀 FTA가 “급변하는 통상환경에서 양국이 함께 회복력있는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백신, 국가별 자발적 감축목표(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 NDCs) 해외감축을 포함한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공동 대응하고, 미래산업인 헬스케어, 전기자동차, 희소금속, 스마트팜,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0월 26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빤 소라삭(Pan Sorasak) 캄보디아 상무부 장관을 비롯한 한-캄보디아 양국 정부 대표단이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캄보디아 FTA 서명식」에서 협정문에 서명한 뒤 빤 소라삭 장관과 함께 서명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한편 캄보디아와의 양자 FTA를 통해 우리는 전체 품목 중 95.6%, 캄보디아는 93.8%에 대한 관세를 철폐한다.

양국 간 FTA는 지난 2019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의 캄보디아 방문 기간에 양국 정상간 합의로 추진됐으며, 같은 해 11월 부산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공동연구 개시를 선언한 바 있다.

이어 이듬해 7월 협상 개시후 4차례 협상을 거쳐 올해 2월 최종 타결을 선언하고 법률검독과 서명에 필요한 국내절차를 완료했다.

여한구 본부장은 “오늘 한-캄보디아 FTA 서명은 한국이 아세안 국가들과 공동번영을 위해 추진한 신남방정책과, 캄보디아의 자유무역과 산업발전을 통해 국가경제를 도약시키려는 의지가 모인 결과”라며 "한-캄보디아 FTA는 양국을 이어주는 튼튼한 경제 고속도로이며, 앞으로 많은 기업과 사람들이 이 고속도로를 통해 자유롭게 왕래하며 더 많은 교역, 더 많은 투자, 더 많은 협력을 이루어 함께 공동번영의 길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산업부는 이로써 “2017년 신남방정책 선언 이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인도네시아와의 FTA 체결 등에 이어 필리핀, 캄보디아 등 신남방 주요 국가들과의 다자·양자 FTA 네트워크를 완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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