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대한제국 여권 ‘집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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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대한제국 여권 ‘집조’ 공개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10.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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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시대의 출국 확인 문서…전시회 및 유튜브 통해 소개
대한제국 시대 집조(執照) (사진 문화재청)
대한제국 시대 집조(執照) (사진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대한제국 시대 여권인 ‘집조(執照)’를 10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하고 전시와 유튜브를 통해 소개한다고 10월 6일 밝혔다. 

‘집조’는 국경을 넘어 출국을 확인하는 조선 시대 문서로, 대상자가 국경을 통과하도록 협조해 달라는 내용이 한문, 영문, 불문 등 3개 언어로 인쇄돼 있다. 

발급일, 인적사항, 출발지와 도착지는 대상자에 따라 수기로 작성했고, 현재의 외교부에 해당하는 ‘외부(外部)’와 발급요청기관의 도장을 각각 찍었다. 형태는 낱장의 종이로 상단에는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태극기와 오얏꽃 무늬가 찍혀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대한제국 집조에는 일본 유학생으로 선발된 한성 거주자 이상목(1890~?)이 인천에서 출발해 일본 도쿄에 도착하는 출국일정으로 허가받은 내용이 담겨 있다. 

발급요청기관으로 현재의 교육부에 해당하는 ‘학부(學部)’의 인장이 찍혀 있고, 외부와 학부 사이 업무기록의 일본 유학생 명단에 동일한 이름이 있어 이상목이 일본 유학을 위해 발급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목 집조를 통해 대한제국이 여러 행정기관과 유기적인 협력해 출입국 제도를 운영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국립고궁박물관 1층 상설전시장 ‘대한제국’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gogung.go.kr)과 문화재청 유튜브,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에서 국·영문 자막과 함께 해설영상을 제공한다. 
* 문화재청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luvu
*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 https://www.youtube.com/gogung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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