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인사대·국립외대, 한국어 보급 공로로 대사 표창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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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인사대·국립외대, 한국어 보급 공로로 대사 표창 받는다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10.0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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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10년간 하노이1·2세종학당 운영, 1만3천여명 한국어 수강

인사대, 베트남 대학 최초로 한국어학과 개설…국립외대, 베트남 최초 한국어학 대학원 설립
한글 서예 수업에 참가한 하노이1세종학당 학생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세종학당재단)
한글 서예 수업에 참가한 하노이1세종학당 학생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세종학당재단)

하노이인문사회과학대학교와 하노이국립외국어대학교가 베트남 내 한국어 보급에 기여한 공로로 한글날 대한민국 대사 표창을 받는다.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이해영)은 “지난 10년간 세종학당을 운영하며 베트남 내 한국어와 한국문화 보급에 기여한 하노이인문사회과학대학교와 하노이국립외국어대학교가 한글날인 오는 10월 9일 주베트남한국대사로부터 표창을 수여받는다”고 10월 7일 밝혔다.

두 대학은 2011년 베트남에서 가장 처음 세종학당으로 지정됐다. 이들 대학이 운영하는 하노이1, 하노이2 세종학당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운 학습자는 10년간 1만3천명이 넘는다.

하노이인문사회과학대는 하노이1 세종학당을 통해 연간 60개 한국어 강좌를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954명이 강의를 수강했다. 하노이인문사회과학대는 1993년 베트남에서 최초로 한국학과를 설립한 학교다. 최근 이 대학 한국학과는 입학성적 합격기준이 30점 만점의 30점으로, 동 대학 모든 학과 중 가장 높다.

한지 공예 수업에 참가한 하노이2세종학당 학생들이 직접 만든 한지 등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세종학당재단)
한지 공예 수업에 참가한 하노이2세종학당 학생들이 직접 만든 한지 등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세종학당재단)

하노이국립외국어대는 하노이2 세종학당에서 연간 40개의 한국어 강좌를 연다. 2020년 기준 1,240명이 한국어를 배웠다. 이 대학은 2018년 베트남에서 최초로 한국어학과 석사과정을 개설했다.

베트남에서는 현재 22개 세종학당이 운영되고 있으며 연간 1만2천여명이 한국어 강좌를 수강하고 있다. 한국 관련 학과를 운영하는 대학은 37개이며 1만7,700명이 재학 중이다. 올해 2월에는 초·중·고 제1외국어 선택 과목으로 한국어가 추가되는 성과도 있었다.

표창 수여를 결정한 주베트남한국대사관 박노완 대사는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세종학당이 가장 많은 국가이고 한국어 교육의 열기가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이는 세종학당을 운영하는 현지 운영기관들의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세종학당이 베트남 한국어 보급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현지인 교원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베트남어 교재를 개발하는 등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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