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서, 프랑스·벨기에 출판시장 진출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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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서, 프랑스·벨기에 출판시장 진출 속도 낸다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9.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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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프랑스·벨기에 출판사 간 온라인 B2B 거래, 위탁 도서 112종 수출상담 등 진행

파리에 있는 출판사 겸 서점 ‘르 딜레탕트’에서 한국도서 100여종 전시도
‘찾아가는 도서전’ 상징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찾아가는 도서전’ 상징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는 국내 출판기업이 프랑스·벨기에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도서전’을 10월 5~7일 서울 코엑스 콘퍼런스룸(319~326호)에서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문체부는 국내 출판콘텐츠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2015년부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출판저작권 수출상담회인 ‘찾아가는 도서전’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4월에 신남방 3개국, 6월에 러시아에 이어 10월에 서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비대면 형식의 기업 간 거래(B2B)를 진행한다.

프랑스는 유럽에서도 한국 문학 소개가 가장 활발한 국가 중 하나다. 지난 2016년 한국이 파리도서전의 주빈국으로 참가한 이래로 한국도서와 작가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순수문학 외에도 ‘설계자들(김언수)’, ‘종의 기원(정유정)’ 등 장르문학과 만화형소설(그래픽노블) ‘두 여자 이야기(송아람)’,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황선미)’, 그림책 ‘삐약이엄마(백희나)’, ‘파도야 놀자(이수지)’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도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한국과 수교 120주년을 맞이한 벨기에에서는 양국 문화 교류 확대의 분위기 속에 만화, 웹툰을 비롯한 출판 교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체부는 “프랑스·벨기에 출판사와 국내 출판사 간 최초로 기업 간 거래를 열어 그 흐름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찾아가는 도서전' 온라인 수출상담회 모습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찾아가는 도서전' 온라인 수출상담회 모습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이번 상담회에는 프랑스 대표 출판사인 바이야르 그룹(Group Bayard)과 한국도서를 다수 출간한 필립 피키에(Édition Philippe Picquier) 등 약 16개사가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사계절출판사, ㈜비룡소 등 23개사가 참가하며, 그 외 출판저작권 중개회사가 참가해 국내 위탁도서 112종의 수출 상담도 대행할 예정이다.

특히 실물 도서를 직접 보기 어려운 온라인 상담의 한계를 보완해 프랑스 파리에 있는 출판사 겸 서점인 ‘르 딜레탕트(Le Dilettante)’에서 한국 참가사 도서와 위탁 도서 100여종을 전시한다. 프랑스·벨기에 참가사들이 온라인 상담 후 실물 도서를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경우 서점을 방문해 도서를 직접 살펴볼 수 있으며, 현지 독자들도 한국의 다양한 도서를 만날 수 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출판사 겸 서점인 ‘르 딜레탕트’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출판사 겸 서점인 ‘르 딜레탕트’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전시는 온라인 화상상담과 연계해 10월 7일부터 2주간 이어진다. 국내 참가사들은 수출 상담에 앞서 출판수출 온라인 플랫폼인 ‘케이북(K-Book, k-book.or.kr)’에 도서 소개자료를 올리고, 해외 출판사는 이 자료를 사전에 검토한 후 상담에 참가하게 된다. 프랑스 출판 전문가가 참여하는 온라인 세미나도 두 차례 마련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문화적 다양성과 포용력을 갖춘 프랑스, 벨기에와의 출판 교류를 기반으로 유럽 전역에 출판 한류의 흐름이 확산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내 출판사의 수출 활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유럽 지역 내 다양한 출판 교류 행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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