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팁 문화]현지인 왕대접 한국인 푸대접
상태바
러[팁 문화]현지인 왕대접 한국인 푸대접
  • 신성준
  • 승인 2005.01.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손님 계산 끝나면 팁을 외면하거나 그냥 지나가....
러시아에서는 팁을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월급 보다 팁에 비중을 두는 업소가 대부분이다. 팁은 관례라 하지만 모스크바 한인업소 종업원들은 팁 없는 한인고객을 싫어한다.

대체로 팁을 주고 받는 한인호텔과 한식당 종업원들은 팁없는 한인 고객을 가장 싫어하며 러시아 고객들을 환영한다.현지고객은 팁 매너가 좋아 왕대접을 받기도 하며 기분에 따라 백달러~3백달러를 내 놓기도 한다.러시아에서의 기본 봉사요금은 보통 100루블(3.5달러)정도가 지불되지만 러시아,일본,중국 다음으로 한국인은 인색하다.

모스크바의 한인업소는 18개의 크고 작은 레스토랑과 7개의 한인호텔들이 있다.종업원들은 대개 현지인과 고려인,조선족이 고용되어 있으며 이들은 약간의 한국말과 예절까지 갖춘 베테랑들이다.
   


이들 종업원들은 "한국인들은 계산이 끝나면 팁을 외면하거나 그냥 지나가 버린다"고 한다.이때문에 한인업소 종업원들은 한국손님이 방문하면 종업원 사이에서도 서로 접대하기를 꺼린다고 한다.

한때는 모스크바 몇몇 한인업소가 팁 박스를 비치해 놓은 적도 있다.하루 평균 백달러에서 3백달러가 모아져 종업원들에게는 큰 할력이 되었다.그러나 한인고객들로부터“왠 세금을 걷느냐"는 식으로 화를 내 결국 치웠다고 한다.

어느 한식당을 운영하는 모사장은 시간을 투자하여 어렵게 교육시킨 직원들이 다른 업소로 빠져 나가는 것을 보면 가슴아프다며 팁없는 한식당에서는 직원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이때문에 업주가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종업원들에게 팁을 챙겨줘야 하는 입장이라고 한다.

한인업소 종업원들은 월 급료3백~5백달러,이들은 팁이 없다고 판단되면 팁이 보장된 일본레스토랑이나 현지업소로 옮겨간다.한국의 팁 문화가 올바로 인식되지 않은 탓에 모스크바 한인업주들은 종업원들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처지이다.이처럼 팁문화가 정착된 러시아에서는 급료보다 팁에 대한 문화가 앞서 있다.

모스크바=신성준기자 dongponews@yahoo.co.kr < /P>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