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스리랑카에 한국형 과학수사기법 전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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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스리랑카에 한국형 과학수사기법 전수한다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8.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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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한국형 법과학 전수로 우수 감정기술 전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원장 박남규, 이하 국과수)은 몽골과 스리랑카에 한국의 우수한 과학수사기법을 전파한다고 8월 23일 밝혔다. 

먼저 국과수는 8월 23~27일 몽골 법내무부 소속 국립과학수사원(NIFS, National Institute of Forensic Science of Mongolia) 감정관 19명을 대상으로 유전자‧디지털‧마약‧문서 분야별 감정기법을 전수한다.  

몽골 국립과학수사원은 몽골 내 유일한 법과학 감정기관으로, 수사기관과 사법기관에서 의뢰한 증거물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범죄사건 해결에 기여하고, 재판 시 법정증언을 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국가기관이다. 

국과수는 몽골 국립과학수사원과 2015년 법과학 교류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유‧무상 원조사업 추진, 방한‧방몽 연수 등을 실시해 왔다. 

이번 연수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되는 ‘법과학 역량 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국과수는 과학수사 기술‧노하우 전수, 기자재 지원, 실험실 리모델링 등에 대한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어 9월에는 스리랑카 정부 분석국(GAD, Government Analyst’s Department of Sri Lanka) 감정관 21명을 대상으로 디지털‧유전자 분야의 온라인 연수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과수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스리랑카 과학수사 역량 강화사업’을 통해 스리랑카 법무부 소속 법과학 감정기관인 정부 분석국에 디지털‧유전자 분야 감정기법을 전수하고 실험실 리모델링 및 기자재를 지원하 바 있다. 또한 2017부터 2019년까지 ‘스리랑카 검사 과학수사 역량강화 국별연수’를 통해 스리랑카 사법기관의 법과학 역량강화를 도모하고 사법시스템 전반의 협업 체제를 강화했다. 

이번 연수는 스리랑카 정부 분석국이 한국의 과학수사 기법 전수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추가 교육을 요청한 것으로, 국과수는 디지털‧유전자 분야 심화 온라인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과수가 스리랑카에 전수한 디지털포렌식과 DNA분석기법은 스리랑카 내 기존 미제사건과 주요사건 해결에 기여했으며, 특히 지난 2019년 발생한 스리랑카 폭탄테러(부활절 테러)에서 피해자와 테러범들의 신원을 밝히는데 큰 역할을 했다. 

국과수는 몽골과 스리랑카 이외에도 방글라데시, 베트남, 태국 등 약 10개국을 대상으로 법과학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한 바 있으며, 엘살바도르, 인도네시아 법과학분야 감정관을 대상으로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남규 국과수 원장은 “한국의 법과학 기술은 아시아‧중남미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몽골 및 스리랑카 연수를 통해 개도국 법과학 역량강화에 기여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극복한 한국 법과학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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