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 콜롬비아 참전용사 한국 초청행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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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 콜롬비아 참전용사 한국 초청행사 진행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8.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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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유일한 6·25전쟁 참전국…8월 23~27일 평화전망대·국립서울현충원 등 방문 일정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8월 23일부터 27일까지 6·25전쟁 당시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전투부대로 참전한 콜롬비아 참전용사를 초청해 감사의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초청은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노력한 유엔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보답의 의미로, 특히 콜롬비아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양국의 국제보훈 협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지난해부터 유엔참전용사 재방한이 중단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콜롬비아는 6·25전쟁에 연인원 5,100명이 참전해 흑운토령 전투, 금성 진격전, 불모고지 전투 및 동해 보급품수송선단 호위 작전 등에 크게 기여했으나, 이로 인해 213명이 전사했고 448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에 초청된 참전용사는 길예르모 로드리게스 구즈만 씨와 알바로 로사노 차리 씨로 가족 및 동행인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길예르모 로드리게스(만 91세) 씨는 콜롬비아 참전용사 장교회 회장으로, 1952년 1월부터 그해 12월까지 한국전에 파병돼 콜롬비아 파견대대 소대장으로 참전했다.

알바로 로사노(만 87세) 씨는 콜롬비아 참전협회 회장으로, 1952년 12월에 육군 병사로 한국전에 파병돼 1953년 180고지 및 볼모고지(Old Baldy) 전투 등에서 참여했다. 

이들 참전용사들은 23일에 입국해, 24일 오후 철원 평화전망대를 방문해 남북 분단의 현장을 직접 둘러본다. 

25일 오전에는 대한민국 참전용사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한-콜롬비아 참전용사들이 70년 만의 만남의 시간을 갖고, 6·25 전우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참배 시간을 가진다. 같은 날 오후에는 한-콜롬비아 국빈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출국 전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보훈처에서 마련한 감사 오찬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전우들을 위해 헌화하고 기념관을 둘러본다.

황기철 보훈처장은 지난 5월 콜롬비아를 방문해 콜롬비아 참전용사에 경의를 표하는 ‘리멤버 유(REMEMBER YOU)’ 명패를 수여한 바 있다. 또한 보훈처는 콜롬비아 참전용사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참전용사 재방한 초청,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 등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15만장의 방역 마스크를 지원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유엔 참전용사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다양한 국제보훈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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