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 후손, 대만서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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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 후손, 대만서 찾아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8.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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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재향군인회 대만지회, 대만 핑동 거주 후손 및 입증자료 확인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의 가계도 (자료 재향군인회 대만지회)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의 가계도 (자료 재향군인회 대만지회)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대만지회(지회장 임병옥)는 국가보훈처에서 실시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대만 핑동에서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의 후손과 이를 입증하는 기록을 찾았다고 8월 23일 밝혔다.

이석영 선생은 자신의 농토를 팔아 만주로 망명한 뒤, 경학사 및 신흥무관학교 창설에 운영자금을 지원한 인물이다. 그의 장남인 이규준 선생 역시 중국 한커우를 중심으로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대만지회는 국가보훈처에서 실시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대만 핑동에서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의 후손과 이를 입증하는 기록을 찾았다고 8월 23일 밝혔다. 이석영 선생의 손녀 이우숙(뒷줄 오른쪽 두 번째) 씨의 생전 모습 (사진 재향군인회 대만지회)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대만지회는 국가보훈처에서 실시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대만 핑동에서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의 후손과 이를 입증하는 기록을 찾았다고 8월 23일 밝혔다. 이석영 선생의 손녀 이우숙(뒷줄 오른쪽 두 번째) 씨의 생전 모습 (사진 재향군인회 대만지회)

최근 이석영 선생의 증손녀이자 이규준 선생의 손녀인 최광희·김용애 씨는 대만에서 생활한다는 사실만 알고 있던 이모 이우숙 씨(이석영 선생의 손녀)를 찾기 위해 여러 곳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마지막으로 중화민국한인회장을 역임한 임병옥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대만지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임병옥 지회장은 과거 편지 봉투에 적혀 있는 이우숙 씨의 주소지를 가지고 관할 시청, 경찰서, 파출소 등 여러 방면으로 수소문해봤지만 아무런 회신이 없었고, 결국 직접 현장을 답사하며 이우숙 씨의 흔적을 찾기로 결정했다. 

이우숙 씨의 과거 집터(왼쪽)와 폐가 상태의 주변지역 (사진 재향군인회 대만지회)
이우숙 씨의 과거 집터(왼쪽)와 폐가 상태의 주변지역 (사진 재향군인회 대만지회)

그는 2박3일 일정으로 타이베이에서 약350km 떨어진 핑동으로 찾아갔고, 호정사무소(한국의 동사무소)에 가서 방법을 알아보았으나 직접적인 친분관계가 없으면 열람조차 불가하단 사실을 확인하고 이우숙 씨의 과거 주소지를 찾아가 탐문을 시작했다.

과거 중국에서 중화민국정부와 함께 내려온 군인들의 숙사로 사용됐던 주소지 집터는 건물이 철거됐고 주변지역도 모두 폐가 상태였지만, 주변에 남아있는 집들과 교회 등을 직접 발로 뛰며 흔적을 찾았고, 그 결과 이우숙 씨의 차남과 장남 가족, 타이베이에 거주 중인 차녀를 만날 수 있었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대만지회가 이번 답사를 통해 찾은 이우숙 씨의 대만 현지 호적증명서에는 명확하게 ‘부 이규준, 모 한씨’의 셋째 딸로 기록돼 있다. (사진 재향군인회 대만지회)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대만지회가 이번 답사를 통해 찾은 이우숙 씨의 대만 현지 호적증명서에는 명확하게 ‘부 이규준, 모 한씨’의 셋째 딸로 기록돼 있다. (사진 재향군인회 대만지회)

특히, 이규준 씨의 셋째 딸이라고 명확하게 기록돼 있는 이우숙 씨의 대만 호적증명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임병옥 지회장은 “이번 성과를 통해 이석영 선생의 직계 후손 인정 절차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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