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의 나라 스웨덴에서 한국 조각보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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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의 나라 스웨덴에서 한국 조각보 첫 선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8.0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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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웨덴한국대사관, 8월 14~18일 스톡홀름에서 한국 조각보 전시 및 워크숍 
주스웨덴한국대사관은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국 조각보 전시 및 워크숍을 진행한다. 전시 포스터 (사진 주스웨덴한국대사관)
주스웨덴한국대사관은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국 조각보 전시 및 워크숍을 진행한다. 전시 포스터 (사진 주스웨덴한국대사관)

주스웨덴한국대사관(대사 하태역)은 대한민국 광복절(8.15)을 기념해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국 조각보 전시 및 워크숍을 진행한다고 8월 9일 밝혔다. 

‘조각보’는 옷을 깃다 남은 자투리 천 조각들의 조합이다. 이번 행사는 특정 작가의 예술성을 조명하기보다는 한국인의 삶의 양식으로서 한국공예인 조각보의 전통과 실험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대사관 측은 “그간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다중이 모이는 대면행사가 사실상 거의 없었으나, 지난 7월 15일부터 스웨덴 정부의 제3단계 방역조치 완화로 인해, 스톡홀름 시청사 내 정원 및 빈터비켄(Vinterviken) 공원 등 스톡홀름의 대표적인 명소들에서 한국의 조각보를 소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먼저 8월 14일 오전 10시 30분 스톡홀름 시청사 정원에서 조각보 퍼레이드 등 개막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8월 14~16일(오후 13:00~17:00/ WBL 갤러리) 조각보 전시 및 워크숍 ▲8월 17~18일(오후 13:00~17:00/ 빈터비켄 공원) 조각보 전시 및 워크숍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과 스웨덴에서 작업하는 다양한 작가들이 초대됐다. 한복 디자이너 故이영희 선생의 후배 최은경(조각보 장인), 대한민국 인간문화재 최유현 자수장의 사사를 받은 곽복희(자수 공예가), 국제종이공예가협회 회원으로서 조각보의 느낌을 살린 한지 작업을 한 이우복(한지 작가), 광목천과 조각보를 섞는 실험을 진행 중인 홍창미(가방작가), 린넨과 조각보를 어울리게 바느질한 최미원(한복 작가), 조각보와 면을 합해 이색적인 물품을 제작한 손지민(학생 창업자) 등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곽앙시 씨는 “조각보는 원래 정갈하고 유순한 느낌의 정적인 천 소재 작업인데, 이번 행사에서는 발복하고 생동하는 운동성을 가미하기 위해 실내 갤러리는 물론 야외공원에서의 전시, 스웨덴 공예인들과 함께 하는 워크숍, 어린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하는 퍼레이드 등 다양한 판을 꾸며 보았다”고 소개했다.

하태역 주스웨덴대사는 “뿌리 깊은 공예 문화를 가진 이곳 스웨덴에 한국 조각보의 첫 선을 보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 전통 조각보가 가진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이번 행사들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스웨덴 현지인들과 우리 동포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받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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