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몽고 쿠부치 사막서 ‘한중 우호 사막화 방지 나무심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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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몽고 쿠부치 사막서 ‘한중 우호 사막화 방지 나무심기’ 행사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21.07.2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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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미래숲(한중문화청소년협회) 주최, 주중한국대사관 및 동포단체들 공동 주관
‘2021 한중 우호 사막화방지 나무심기’ 행사가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내몽고 쿠부치사막에서 열렸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2021 한중 우호 사막화방지 나무심기’ 행사가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내몽고 쿠부치사막에서 열렸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사)미래숲(한중문화청소년협회, 대표 권병현 전 주중한국대사)가 주최하고, 주중한국대사관(대사 장하성), 북경한국인회(회장 박기락), 내몽고한국인회(회장 김병주),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북경지회(회장 홍해), 북경조선족기업가협회(회장 강성민),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회장 윤석호)가 공동 주관한 ‘2021 한중 우호 사막화방지 나무심기’ 행사가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내몽고 쿠부치사막에서 열렸다. 

쿠부치 사막의 미래숲 한중우호 녹색장성 프로젝트 조림지에서 진행된 이 행사는 주중한국대사관 유창호 총영사를 비롯한 직원들, 북경한국인회 박기락 회장 및 임원들과 베이징 거주 한국교민들, 내몽고한국인회 김병주 회장과 내몽고 거주 한국교민들, 세계한인무역협회(OKTA)북경지회 홍해 회장과 회원들, 북경조선족기업가협회 강성민 회장과 회원들,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 윤석호 회장과 회원들,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삼하지회 윤인철 회장,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천진지회 회원들, 주중한국대사관이 한중 우호와 소통을 위해 선발한 한중우호천사단 등 총 86명이 참가해, 지난 16년간의 ‘미래숲 한중우호 녹색장성’ 등 미래숲 프로젝트 성과를 견학하고 조림 환경보호 작업을 했다. 

‘2021 한중 우호 사막화방지 나무심기’ 행사가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내몽고 쿠부치사막에서 열렸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2021 한중 우호 사막화방지 나무심기’ 행사가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내몽고 쿠부치사막에서 열렸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어린이와 청년, 중장년의 사회인 등 다양한 연령층으로 골고루 구성된 봉사단 참가자들은 전원 베이징과 내몽고에 거주 중인 인원들로 서울-북경 간 거리의 불과 반밖에 안 되는 근거리에 위치한 쿠부치 사막에 고속열차로 단시간에 이동해, 먼저 망망한 원시 모래사막을 도보로 트레킹하고, 16년 전에 처음 심어 이젠 아름드리 나무가 된 첫 녹색장성 조림지를 시찰하고, 강렬한 태양과 거친 환경으로 손상된 조림지에 물을 주며 보식을 하고, 소나무를 심는 자원봉사를 했다. 

권혁대 미래숲 중국본부장은 “이렇게 오셔서 한그루 한그루씩 심으신 나무들은 다르다. 식수철에 수십만 그루씩 할당해서 심어진 나무들과 차별되는 정성이 배어 있다”며 “지구의 사막화를 막기 위해서는 탄소도 흡수하고 대기질도 개선하고 식량문제도 해결하는 나무심기가 해결책”이라고 했다. 

‘2021 한중 우호 사막화방지 나무심기’ 행사가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내몽고 쿠부치사막에서 열렸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2021 한중 우호 사막화방지 나무심기’ 행사가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내몽고 쿠부치사막에서 열렸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행사 중 24일 열린 만찬과 캠프파이어 시간에는 참가자들 간의 교류와 참여 소감을 나누며, 내년에도 진행될 사막봉사활동 참가를 서로 기약했다.

이번 행사에서 봉사단의 단장을 맡은 유창호 주중한국대사관 총영사는 “교민·동포사회가 손잡고 왔다. 한중 청년들이 지난 16년 동안 나무를 이 사막에 심으면서 사막화 방지를 이뤄낸 것 처럼, 우리 교민·동포사회도 손잡으면 못하는 게 없을 줄로 믿는다”면서 “교민·동포사회가 하나가 돼 양국 청년들이 한 업적에 감탄하고 한중미래를 함께 꿈꿨다”고 했다. 

박기락 북경한국인회장은 “환경문제는 이제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이슈이고, 벌써 20여년  전에 사막화 방지를 위한 나무심기가 한국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는 게 놀랍다”며 “나무를 심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재밌고 놀라운 경험이었다. 우리 북경의 교민들이 이 뜻있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1 한중 우호 사막화방지 나무심기’ 행사가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내몽고 쿠부치사막에서 열렸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2021 한중 우호 사막화방지 나무심기’ 행사가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내몽고 쿠부치사막에서 열렸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방학을 맞은 초중고 학생 자녀들을 동반해 참가한 한국 교민들은 “나무 한그루 없는 사막을 장시간 힘들게 트래킹 한 후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이 프로그램은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보호를 일깨워주는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중우호천사단으로 참가한 중국인 대학생들은 “한국인들이 중국에서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황사의 날림을 영구적으로 막기 위해 나무숲으로 된 녹색장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인 녹색장성 프로젝트는 2006년부터 시작됐고, 미래숲(한중문화청소년협회)을 통해 한중 양국의 민, 관, 기업, 단체 및 개인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로 지금까지 약 50제곱킬로미터의 면적에 총 2천만 그루의 사막 자생 가능 수종이 심어졌다. 16년간 한중간에 매년 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국경을 초월한 환경보호 노력 끝에 남북으로 길이 16킬로미터, 동서로 평균 5km의 사막이 나무와 풀로 고정됐다. 

‘2021 한중 우호 사막화방지 나무심기’ 행사가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내몽고 쿠부치사막에서 열렸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2021 한중 우호 사막화방지 나무심기’ 행사가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내몽고 쿠부치사막에서 열렸다. (사진 미래숲)

매년 북경을 거쳐 서울로 날아오는 황사의 발원지 쿠부치 사막은 북경에서 비행기로 불과 1시간 거리에 있으며, 서울-북경 거리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가까운 곳이다. UN과 전세계 각국은 더 이상의 사막화 확대를 막기 위해 지금도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미래숲(한중문화청소년협회)은 UNCCD의 인증 NGO이며 세계 각지 사막에서 활약 중인 600여개 NGO단체와 함께 글로벌 NGO 네트워크인 ‘CSO Alliance for Earth’를 결성해 기후시민 3.5%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글로벌 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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