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해양오염 재난’ 스리랑카에 방제용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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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해양오염 재난’ 스리랑카에 방제용품 지원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6.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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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보항 인근에서 대형 컨테이너선 침몰사고 발생해 해양오염 심각

스리랑카 해양환경보호청에 개인보호장비, 기름 흡착포, 폐기물 수거 자루 등 전달
코이카는 최근 스리랑카 콜롬보항 인근에서 침몰한 대형 컨테이너선 ‘엑스 프레스 펄’ 호로 인한 환경재난 극복을 위해 6월 23일(현지시간) 스리랑카 해양환경보호청(MEPA)에 해양오염물 제거용 개인보호장비와 방제용품을 긴급 지원했다. 이날 스리랑카 해양환경보호청에서 열린 물품 기증식에서 (왼쪽부터) 강연화 코이카 스리랑카사무소장, 세나카 스리랑카 코이카 연수생 동창회 회장, 달샤니 해양환경보호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코이카는 최근 스리랑카 콜롬보항 인근에서 침몰한 대형 컨테이너선 ‘엑스프레스 펄’ 호로 인한 환경재난 극복을 위해 6월 23일(현지시간) 스리랑카 해양환경보호청(MEPA)에 해양오염물 제거용 개인보호장비와 방제용품을 긴급 지원했다. 이날 스리랑카 해양환경보호청에서 열린 물품 기증식에서 (왼쪽부터) 강연화 코이카 스리랑카사무소장, 세나카 스리랑카 코이카 연수생 동창회 회장, 달샤니 해양환경보호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하 코이카)은 최근 스리랑카 콜롬보항 인근에서 침몰한 대형 컨테이너선 ‘엑스프레스 펄’ 호로 인한 환경재난 극복을 위해 현지 해양환경보호청(MEPA)에 해양오염물 제거용 개인보호장비와 방제용품을 긴급 지원했다고 6월 24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코이카를 통해 한국에서 연수를 받고 귀국한 연수생들로 구성된 스리랑카 코이카 연수생 동창회와 함께 계획했다. 특히 스리랑카 해양환경보호청의 담당자 자가스 구나세카라 씨는 코이카 연수 과정을 이수한 귀국 연수생이기도 하다.

스리랑카에서 벌어진 이번 환경재난은 지난 5월 20일 콜롬보항 입항 대기 중이던 ‘엑스프레스 펄’ 호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십여일 동안 이어진 화마는 길이 186m에 달하는 초대형 선박과 그 안에 선적된 컨테이너들을 집어삼켰고, 전소된 선박의 컨테이너 안에 있던 미세플라스틱 원료, 화장품 등을 포함한 위험 화학물질들이 스리랑카 남서부 해안가 전역을 뒤덮었다. 이로 인해 스리랑카 해안가에 거북이와 고래 등 동물 사체 수십구가 떠밀려오는 등 해양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스리랑카 정부는 해안가 복구 작업에 매일 1,000명에 달하는 인원을 투입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수십톤의 화학물질들을 처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더구나 현재 스리랑카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전국적인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져, 인력 확보와 개인보호장비, 방재 장비 등 물품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이카와 스리랑카 코이카 연수생 동창회는 6월 23일(현지시각) 스리랑카 해양환경보호청에 개인보호장비, 기름 흡착포, 폐기물 수거 자루 1,000명분을 전달했다. 

이날 기증식에서 강연화 코이카 스리랑카사무소장은 “이번 사고로 스리랑카 해양 생태계뿐만 아니라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지역주민들이 큰 타격을 입은 데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며, “한국이 태안의 기적을 보여준 것처럼, 스리랑카 역시 이번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해낼 것을 믿고 있으며, 앞으로도 코이카는 스리랑카의 해양 재난 극복을 위해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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