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학교, 6년 만에 졸업생 5명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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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한인학교, 6년 만에 졸업생 5명 배출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21.06.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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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황 감안해 졸업생과 학부모만 현장 참석, 재학생들은 온라인으로 축하
독일 함부르크한인학교가 지난 6월 18일 6년 만에 졸업식을 개최하고 졸업생 5명을 배출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독일 함부르크한인학교가 지난 6월 18일 6년 만에 졸업식을 개최하고 졸업생 5명을 배출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오랜 기간 졸업생이 없었던 독일 함부르크한인학교(교장 박은경)가 지난 6월 18일 6년 만에 졸업식을 개최하고 졸업생 5명을 배출했다.   

학교 측은 현지의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졸업식 현장 참석 인원을 졸업생과 학부모, 교사 등 학교 관계자로 제한하고, 재학생들은 온라인으로 참석하도록 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1년 넘게 학교가 온라인 수업을 해왔지만, 졸업식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하기에는 아쉬움이 있어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면 졸업식을 진행하게 됐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었다.

이날 졸업식에서 박은경 교장은 졸업생들에게 졸업장과 선물 그리고 꽃다발을 수여했고, 자녀들을 격려하며 끝까지 한인학교 과정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운 졸업생 학부모들에게도 감사장과 꽃바구니를 전했다.

박 교장은 축사에서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는 졸업생 여러분은 독일시민이자 한국인으로 두개의 심장을 지닌 미래의 젊은이들”이라며 “여러 언어에 능통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소양을 갖췄다”고 격려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 방역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는 이타주의 정신을 가진 한국의 독특한 문화가 세계에 드러났다”며 “남을 배려하는 문화를 이어 받은 것이 바로 우리의 정체성이며, 졸업생 여러분들이 그러한 잠재력을 넓은 세상에서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정기홍 주함부르크총영사는 영상 축사를 통해 “대학진학 준비나 사회진출을 위해 바쁜 와중에 현지 학교를 다니면서 방과 후 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 한인학교를 12년 동안 완주한 안태웅, 윤마음, 박진아, 황보근 그리고 라이스뮐러 마빈 학생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며 “여러분이 사회에 나가 활동하게 될 때, 한인학교 졸업장은 삶에 든든한 자산이 될 것이고, 그것은 바로 한국인,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정체성을 드러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형웅 후원회장도 서면 축사와 함께 졸업생들을 위한 선물을 보내 축하했다. 

축하공연으로 장하임(2학년), 장하준(4학년) 남매가 영상으로 노래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를 불렀고, 박혜지(10학년) 학생이 재학생 대표로 송사를 읽으며 유창한 한국어 솜씨를 뽐냈다. 

졸업생 대표로 마빈 라이스뮬러(12학년)는 영상 답사를 통해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도 한국어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던 것은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의 칭찬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 칭찬들은 우리들로 하여금 큰 의지와 용기, 그리고 자긍심을 주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서 졸업생들의 12년간 한인학교 활동을 하며 성장해 가는 편집 영상이 상영된 후, 졸업생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보내는 졸업축하 메시지가 공개돼 졸업생들을 감동시켰고, 졸업식 피날레는 연지영 교감의 피아노 반주와 윤마음 졸업생의 첼로 연주가 장식했다. 

독일 함부르크한인학교가 지난 6월 18일 6년 만에 졸업식을 개최하고 졸업생 5명을 배출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독일 함부르크한인학교가 지난 6월 18일 6년 만에 졸업식을 개최하고 졸업생 5명을 배출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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