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무역수지 흑자 첫 7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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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무역수지 흑자 첫 7조원 돌파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6.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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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규모 성장세 이어가…프랑스,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기록

코로나19로 손세정제 등 인체세정용 제품 생산 늘고, 색조화장품 생산은 줄어 
연도별 화장품 수·출입 및 무역수지 현황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연도별 화장품 수·출입 및 무역수지 현황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화장품 수출이 증가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하고 9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갔다고 6월 21일 밝혔다.
 
2020년 수출 규모는 8조2,877억원(75억7,210만 달러)으로 16.1%(달러 기준) 성장하면서 프랑스(1위), 미국(2위)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생산실적은 15조1,618억원으로 2019년 대비 6.8% 감소했다.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생산 실적은 유형별로 엇갈렸는데 손세정제 등 인체세정용 제품류 생산은 전년 대비 20.5% 늘었지만,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색조 화장용 제품류 생산은 전년 대비 21.5% 감소하고 눈화장용 제품류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0.3% 증가)을 기록했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2012년 처음으로 1,006억원 규모로 흑자를 기록한 이래 꾸준히 증가해 2019년 6조1,503억원(52억7,421만달러)에 이어 2020년 7조92억원(64억400만달러)을 돌파하며 성장 중이다.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는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 규모 448억6,528만달러 중 14.3%를 차지했고, 그 비중은 ▲2016년 3.5% ▲2017년 4.0% ▲2018년 7.1% ▲2019년 13.6% ▲2020년 14.3%로 꾸준히 증가했다. 

수출액 규모로 보면 화장품(75억달러)이 가전(70억달러), 휴대폰(41억달러), 의약품(72억달러)보다 많았다.

2020년 국가별 화장품 수출실적을 보면, ▲프랑스(148억1,268만달러) ▲미국(88억1,160만달러) ▲한국(75억7,210만달러) ▲독일(69억4,703만달러) ▲일본(61억9,335만달러) 순으로 높다. 

우리나라는 2017년 49억4,464만달러(5조5,898억원) 규모의 화장품 수출로 세계 4위를 달성한 후, 세계경제의 불황 속에서도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 3년 만에 세계 3위를 기록하며 화장품 G3국가로 도약했다.

화장품 수출국은 2019년 137개국에서 2020년 160개국으로 늘어나는 등 세계 각지로 다변화됐다.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인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38억714달러(4조1,669억 원) 규모로 50.3%를 차지했고, 러시아 연방, 카자흐스탄, 일본, 영국, 캐나다, 미국 등으로의 수출액이 증가해 북방 지역과 주요 경제 선진국으로의 수출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우수한 국산 화장품이 생산·수출될 수 있도록 스마트한 규제로 혁신성장을 이끌고, 국제화장품규제당국자협의체(ICCR) 의장국 수행으로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등 화장품 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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