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함부르크분회, 음악과 함께 하는 통일 강연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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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함부르크분회, 음악과 함께 하는 통일 강연회 개최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21.06.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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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홍 주함부르크총영사, ‘국제질서의 변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외교’ 주제로 강연

강연에 앞서 한인동포 음악인들의 평화통일 염원 공연도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함부르크분회는 지난 6월 15일 음악과 함께 하는 평화통일 강연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함부르크분회는 지난 6월 15일 음악과 함께 하는 평화통일 강연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온라인 참석자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 함부르크분회(분회장 홍숙희)는 지난 6월 15일 음악과 함께 하는 평화통일 강연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열린 이날 강연회에는 함부르크분회 자문위원과 교민들을 비롯해 한국, 미국, 독일, 스위스, 중국, 체코, 오스트리아, 캐나다, 베트남, 네덜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각국에 거주하는 민주평통 해외 자문위원들까지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기자 북유럽협의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 행사를 준비한 함부르크분회 자문위원들께 감사하다”면서 “오늘 강연회를 통해 동포사회에서 한반도 평화번영을 이루기 위한 공감대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함부르크분회는 지난 6월 15일 음악과 함께 하는 평화통일 강연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함부르크분회는 지난 6월 15일 음악과 함께 하는 평화통일 강연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타악기 연주자 정은비 씨의 마림바 연주 모습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이날 강연회 연사로 정기홍 주함부르크총영사가 초청됐고, 정 총영사의 강연에 앞서 한인동포 음악가들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무대가 온라인으로 펼쳐졌다.

민주평통 프랑크푸르트지역 자문위원이자 타악기 연주자인 정은비 씨가 마림바 솔로를 위한 탕카의 예술을 연주한 데 이어, 함부르크 엘베필하모니 솔리스트인 테너 이근형 씨가 아내인 피아니스트 박혜림의 반주에 맞춰 우리 가곡 ‘비목’과 ‘박연폭포’를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함부르크분회는 지난 6월 15일 음악과 함께 하는 평화통일 강연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함부르크분회는 지난 6월 15일 음악과 함께 하는 평화통일 강연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엘베필하모니 솔리스트인 테너 이근형 공연 모습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엘베필하모니 현악기 연주 단원인 김영도 씨 외 5명은 브람스의 현악 6중주 4악장 ‘희망이 깃든 피날레’를 연주해 큰 호응을 얻었다.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함부르크분회는 지난 6월 15일 음악과 함께 하는 평화통일 강연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함부르크분회는 지난 6월 15일 음악과 함께 하는 평화통일 강연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엘베필하모니 현악기 단원 6명의 공연 모습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음악회 후 이어진 강연에서 정기홍 총영사는 ‘국제질서의 변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외교’를 주제로 강의했다. 정 총영사는 “지난 200년간의 국제질서를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우리가 지녀야 할 외교적인 자세를 살펴보고자 한다”는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 200년간 국제질서는 평등에 기초한 질서가 아니라 힘의 질서가 지배해 왔음을 여러 국가의 예를 들어 언급하고, 크게 세 시기로 나눠 각 시기마다 어떤 원리에 의해 국제 질서가 작동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정 총영사는 “역사적으로 서구 열강들은 강자에게 필요한 국제질서를 지키기 위해 약소국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역사를 번복해 왔는데 한반도도 그중 하나였다”며 “약소국이었던 조선은 국제질서가 논의되던 ‘만국 평화회의’에서 문전박대를 당했으며, 2차대전 종전 선언이 이뤄진  1951년 샌프란시스코 협정에 정작 전쟁의 피해자인 한국은 초청받지 못했다”고 역사적 사실을 상기시켰다.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함부르크분회는 지난 6월 15일 음악과 함께 하는 평화통일 강연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함부르크분회는 지난 6월 15일 음악과 함께 하는 평화통일 강연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국제질서의 변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외교’를 주제로 강연하는 정기홍 주함부르크총영사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그는 이러한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며 국제 외교환경에서 우리나라가 취해야 할 외교적인 자세에 대해 “먼저 우리나라가 국제 질서 형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문제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시선을 한반도 너머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즉 약소국들을 보듬고 도와주면서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영향력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소말리아 앞바다에 해적 소탕을 위해 군함을 보낸 한국의 노력이 유럽연합(EU)에서도 인정을 받은 것을 그 예로 들었다.  

또 “한반도와 동북아 질서를 만드는데 우리가 주역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 국제질서가 논의되는 곳에서 당당하게 우리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 예로 처음으로 강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 ‘6자 회담’을 언급했다.   

정 총영사는 마지막으로 “국제질서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세계 여론이 중요하다”며 재외동포사회가 민간 외교인으로서 여론 형성에 역할을 해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현재 다국적 기업으로 활약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과 문화 예술인들의 활약은 세계에서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이슈인 기후 환경 문제나 전쟁과 평화 문제에 재외동포들이 민간 네트워크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줄 것”을 주문했다.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질의응답이 이어진 후,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개최한 오늘 강연회가 통일에 대한 우리들의 소망이 깃든 피날레에 한발짝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는 홍숙희 함부르크분회장의 폐회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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