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페루에 의료 디지털 플랫폼 구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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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페루에 의료 디지털 플랫폼 구축 추진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6.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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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취약계층 건강보험 심사절차 디지털화 및 원격의료 플랫폼 구축사업 협의의사록 체결
코이카는 페루 취약계층의 건강 개선을 위해 페루 의료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의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고 6월 8일 밝혔다. 현지 주민이 통합건강보험(SIS)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코이카는 페루 취약계층의 건강 개선을 위해 페루 의료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의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고 6월 8일 밝혔다. 현지 주민이 통합건강보험(SIS)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하 코이카)은 페루 리마에서 현지 보건부 및 국제협력청과 ‘페루 취약계층 건강보험 심사절차 디지털화 및 원격의료 플랫폼 구축사업’의 추진을 위한 협의의사록(R/D)을 비대면으로 체결했다고 6월 8일 밝혔다. 

페루의 보건의료 역량 강화와 원격의료 시스템 개선을 위한 이번 사업은 미화 7백만불 규모로 향후 6년간 진행된다.

페루는 인구 대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다. 확진자 198만명, 치사율 9.41%로 6월 7일 기준 인구당 사망자 수가 세계 1위다. 높은 사망률의 원인으로는 보건소 등 부족한 의료 인프라, 낙후된 의료 관리 체계, 안데스 지역 등 저소득 원주민들의 낮은 의료 접근성 등이 지적됐고, 이에 페루 정부는 자국의 보건의료 체계 개선을 위해 한국 정부의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코이카는 페루 취약계층의 건강 개선을 위해 페루 의료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의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고 6월 8일 밝혔다. 페루 통합건강보험(SIS) 관계자가 지역 주민들에게 통합건강보험 가입 교육을 진행 중이다. (사진 코이카)
코이카는 페루 취약계층의 건강 개선을 위해 페루 의료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의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고 6월 8일 밝혔다. 페루 통합건강보험(SIS) 관계자가 지역 주민들에게 통합건강보험 가입 교육을 진행 중이다. (사진 코이카)

코이카와 페루 정부는 먼저 전 국민 대상의 통합건강보험(SIS: Seguro Inegral de Salud) 의 전자 심사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의료기관에서 청구한 의료비의 심사, 평가 절차와 보험급여 시스템 등을 연계해 디지털화하고, 이를 통해 의료기관이 통합건강보험청에 청구한 건강보험 급여를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의료 행정을 개선한다.  

통합건강보험(SIS)은 페루 내에서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사회보장제도의 하나인 국가의료보험으로 전체 국민 3,250만명 중 약 70% 수준인 2,250만명이 가입하고 있다. SIS 가입자들이 주로 방문하게 되는 국공립 보건소(1차 의료기관)의 경우, 여전히 수기 형태의 의무기록 사용 및 별도의 보험 청구 업무로 의료기관 종사자의 업무부담이 높은 상황이다. 

또한 아마존, 안데스 등 취약지역 주민을 위한 원격의료 서비스의 품질을 개선하고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한 원격의료 통합 온라인 플랫폼 구축도 함께 추진한다.

코이카는 페루 취약계층의 건강 개선을 위해 페루 의료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의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고 6월 8일 밝혔다. 페루의 의료진이 원격협진을 진행 중이다. (사진 코이카)
코이카는 페루 취약계층의 건강 개선을 위해 페루 의료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의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고 6월 8일 밝혔다. 페루의 의료진이 원격협진을 진행 중이다. (사진 코이카)

SIS 보험 및 원격의료에 대한 통합 온라인 플랫폼은 페루 전역의 300여개 보건소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코이카는 기존에 지원한 9개 한-페 보건센터를 비롯한 병원이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시범사업에 따른 수혜자 수는 약 77만명(300여개 보건소)과 1,000만명(원격의료)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이카는 장기적으로 플랫폼 사용을 확산해 2,400만명에 이르는 SIS 가입자 모두의 진료 접근성을 개선하고, 건강관리 이력을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하고 활용해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자 한다. 페루 보건부는 코이카 기획조사 초기부터 별도 TF 조직을 발족해 조사단의 활동을 지원하고 보건부 전자정부 발전계획에도 해당 사업을 포함하는 등 협조적이다. 

이정욱 코이카 페루 사무소장은 “코이카는 지난 20년간 페루에서 전국적으로 10개가 넘는 지역 보건소를 건축하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기초 보건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사업은 인프라 중심의 보건의료 사업을 마무리하고, 정책 컨설팅을 통한 국가 차원의 의료보험 제도개선과 관련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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