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한상 전미자 아카키코 회장, 현지 언론서 ‘화제의 인물’로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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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한상 전미자 아카키코 회장, 현지 언론서 ‘화제의 인물’로 조명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승인 2021.06.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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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정론주간지 ‘프로필’과 여성경제인 주간지 ‘쉬코노미’ 전 회장 인터뷰 보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시아식당체인 ‘아카키코’(AKAKIKO)의 전미자 회장이 지난 4월과 5월 오스트리아의 정론 주간지 ‘프로필’(Profil)과 여성경제 주간지 ‘쉬코노미’(sheconomy)에 ‘화제의 인물’로 보도되며 주목을 받았다. 
오스트리아의 정론 주간지 ‘프로필’은 지난 5월 30일자 발행지에서 전미자 아카키코 회장의 인터뷰를 5장의 사진과 4페이지에 걸쳐 크게 보도했다. ‘프로필’의 크리스티나 힙트마이아 편집장과 인터뷰하는 전미장 회장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시아식당체인 ‘아카키코’(AKAKIKO)의 전미자 회장이 지난 4월과 5월 오스트리아의 정론 주간지 ‘프로필’(Profil)과 여성경제 주간지 ‘쉬코노미’(sheconomy)에 ‘화제의 인물’로 보도되며 주목을 받았다.  

전미자 회장은 ‘쉬코노미’ 4월 12일호에서 ‘국제 요리 제국’(International gastronomy empire) 창설자로 소개됐다. ‘쉬코노미’의 온라인 및 미네르바상 주관 담당자 나디아 바이스(Nadia Weiss)는 ‘스태미너를 가진 요리 경영인’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전미자 회장을 가리켜 “지난 25년 동안 비엔나를 중심으로 높은 수준의 아시아 요리를 제공하는 ‘아카키코’와 ‘김치’란 식당 브랜드로 ‘국제 요리 제국’(International Gastronomy Empire)을 건설하고 있는 여성 경영인”이라고 평가했다. 

바이스는 비엔나를 본점으로 출발해 오스트리아 4개주와 그리스, 키프로스 등 지중해의 섬나라들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음식의 저변을 넓혀 나가고 있는 전미자 회장이 예기치 않은 코로나 팬데믹의 도전에 어떻게 대응했느냐에 대해 주목했다. 

‘쉬코노미’는 독일의 유명한 상업잡지 ‘상공신문’(WirtschaftsBlatt)과 ‘감정가 서클’(Connoisseur Circle)의 발행인 안디 드레슬러(Andi Dressler)가 2명의 공동 창립자들과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최초의 오스트리아 여성경영인들을 위한 주간지이다.

미국의 ‘타임’(The Time)지에 비견되는 오스트리아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정론 주간지 ‘프로필’은 지난 5월 30일자 발행지에서 크리스티나 힙트마이아(Christina Hiptmayr) 편집장이 직접 나서 전미자 회장을 인터뷰한 내용을 5장의 사진과 4페이지에 걸친 장문으로 소개했다.

힙트마이아 편집장은 ‘아카키코 창립자 전미자 회장: 초밥 이야기’란 제목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오스트리아 사람들에게 날 생선을 먹도록 가르쳤다. 그리고 그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며 27년간 오스트리아 9개 연방주 중 4개주에 18개의 식당과 키프로스에 4개, 그리스에 3개 등 모두 25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전미자 회장의 일생과 그녀의 주력상품인 초밥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오스트리아의 정론 주간지 ‘프로필’은 지난 5월 30일자 발행지에서 전미자 아카키코 회장의 인터뷰를 5장의 사진과 4페이지에 걸쳐 크게 보도했다. ‘프로필’의 크리스티나 힙트마이아 편집장(왼쪽)과 인터뷰하는 전미장 회장
오스트리아의 정론 주간지 ‘프로필’은 지난 5월 30일자 발행지에서 전미자 아카키코 회장의 인터뷰를 5장의 사진과 4페이지에 걸쳐 크게 보도했다. ‘프로필’의 크리스티나 힙트마이아 편집장(왼쪽)과 인터뷰하는 전미장 회장

크리스티나 힙트마이아 편집장은 1970년대 전북 부안에서 출생한 전미자 회장이 간호보조사가 돼 비엔나에서 유학 중인 남편을 찾아온 때부터 시작해, 비엔나 제7구에서 네 자녀의 어머니로 자녀들을 양육하며 한식당을 운영하다가, 나쉬마르크트 시장의 과일채소가게를 인수, 1994년 오스트리아 최초의 초밥식당을 차린 파란만장한 삶을 마치 드라마를 보여주듯 글로 옮겨놓았다. 

전미자 회장은 연금술사 같은 크리스티나 힙트마이어 편집장의 마술적인 질문에 홀린 듯, 당시 식재를 구하기 힘든 한식당을 그만두고, 풍성한 연어와 참치의 수입 가능성에 눈을 떠 노르웨이산 연어와 태국산 참치를 중심으로 초밥식당 ‘아카키코’를 시작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저는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날 생선을 그렇게 좋아할 줄은 미처 몰랐어요” 전 회장은 손님들이 밀려들고 식당 문 앞으로 긴 줄이 서자 기쁘기보다 놀랐다고 회상했다.

“오스트리아인은 초밥 마스터 교육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전미자 회장은 “원칙적으로 가능하나 현실성은 없었다”고 대답했다. 비엔나에 있는 아카키코 식당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인 마리아힐퍼 슈트랏세의 게른그로스백화점 내의 아카키코에 많은 오스트리아인들이 와서 교육을 받았으나 실패했다고 한다. “오스트리아인들은 손이 커서 초밥을 섬세하고 부드럽게 만들지 못하고 맛을 만들어 내는 손가락의 감각이 무딘 것이 극복하기 힘든 점이었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사업의 비밀이라고 할 만한 것들도 털어놓았다. 아카키코는 벌써 15년 전부터 한국의 배달 서비스를 받아들여 실시하고 있었다.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의 봉쇄기간 중 다른 식당들은 문을 닫고 있었으나 아카키코 식당들은 전화로 주문을 받아 배달해주는 것으로 영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 비엔나 ‘남 쇼핑시티 상가’에 있는 아카키코 지점의 경우, 코로나 이전에는 배달기사 세 명으로 충분했었지만, 코로나 이후로는 10명의 택배기사가 바쁘게 움직였다고 한다. 대금 결제방식도 오래 전부터 온라인과 모바일을 적극 활용한 것이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데 도움이 됐다. 

오스트리아의 정론 주간지 ‘프로필’은 지난 5월 30일자 발행지에서 전미자 아카키코 회장의 인터뷰를 5장의 사진과 4페이지에 걸쳐 크게 보도했다. ‘프로필’에 소개된 ‘아카키코’
오스트리아의 정론 주간지 ‘프로필’은 지난 5월 30일자 발행지에서 전미자 아카키코 회장의 인터뷰를 5장의 사진과 4페이지에 걸쳐 크게 보도했다. ‘프로필’에 소개된 ‘아카키코’

그러나 경영에 밝은 아카키코도 코로나 팬데믹의 위세 앞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었다. 크리스티나 힙트마이아 편집장의 질문에 전미자 회장은 가장 판매율이 높은 비엔나 제1구 식당 4개의 경우도 평상시의 매출보다 30~35%가 하락했고, 직원들도 400여명에서 320명으로 줄었다고 한다. 식당 월세 내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오스트리아 정부가 재난구호금 조치를 해 주지 않았다면 곤경에 처할 뻔 했다면서 오스트리아 정부 당국에 감사하기도 했다.

“우리 식당은 마스터들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모두가 평등한 식구 같은 귀한 사람들입니다. 우리 직원들은 저를 무서워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습니다. 모두 친한 가족이지요. 자기 발로 나가지 않으면 나가라고 하는 일이 없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의 어려움을 한 가족으로서 극복하고 함께 아름답게 살아가도록 노력해야겠지요. 지금은 이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비엔나 한인문화회관 이사장이자 한오친선협회의 유일한 여성 공동부의장이기도 한 전미자 회장은 프로필 주간지 보도에 대한 축하인사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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