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피아노, 한국 15명 본선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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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피아노, 한국 15명 본선 진출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5.0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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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진출자 58명 중 26% 차지…러시아(10명), 일본(8명) 보다 많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피아노 부문 경연이 5월 3일 막을 올렸다. 올해 본선에 진출한 한국인 연주자는 총 15명으로 단일 국가 중 최다이다. (사진 주벨기에한국문화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피아노 부문 경연이 5월 3일 막을 올렸다. 올해 본선에 진출한 한국인 연주자는 총 15명으로 단일 국가 중 최다이다. (사진 주벨기에한국문화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피아노 부문 경연이 5월 3일 막을 올렸다. 올해 본선에 진출한 한국인 연주자는 총 15명으로 러시아(10명), 일본(8명) 보다 많은 단일 국가 최다이다.

러시아의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폴란드의 쇼팽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경연대회로 꼽히는 퀸 콩쿠르는 피아노-첼로-성악-바이올린 순으로 매년 부문별로 돌아가며 개최된다. 벨기에 왕가가 직접 주관 및 지원하는 행사로 결선 및 갈라 연주회 등에 벨기에 국왕 부부가 참석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파급력이 매우 크다.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원장 김재환)은 5월 3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되는 ‘퀸엘리자베스 국제음악 콩쿠르(이하 퀸 콩쿠르)’와 공식 협력해 올해 피아노 부문 본선에 진출한 15명의 한국인 참가자들을 지원한다고 5월 3일 밝혔다. 

퀸 콩쿠르는 5월 3일 개막해 5월 8일까지 본선, 5월 10일에서 15일까지 준결승이 개최된다. 이어 한 주간 휴식 후, 5월 24일부터 29일까지 결승이 개최되며 29일 밤 자정 무렵 벨기에 국왕 부부의 참석 하에 우승자가 발표된다.

올해 최종 본선 진출자는 총 58명이며 이중 한국인은 15명으로 전체의 26%를 차지한다. 한국은 피아노 부문이 개최된 2013년 13명, 2016년 24명에 이어 올해도 단일국가로는 가장 많은 본선 진출자를 배출했다.

퀸 콩쿠르는 오래 전부터 한국인 연주자들의 세계무대 진출의 발판이 돼 왔다. 1976년 강동석 바이올리니스트(3위)가 최초로 입상했으며 2012년에는 에스더 유가 바이올린 부문에서 4위를 차지하며 당시 최연소 입상자 기록을 세웠다. 2011년 성악 부문에서 홍혜란이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014년 성악 부문에서 황수미가, 2015년 바이올린 부문에서 임지영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피아노 부문 입상자로는 2010년 김태형(5위)과 김다솔(6위), 2016년 한지호(4위)가 있으며 이후 벨기에와 유럽은 물론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취소됐던 피아노 부문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무관중 방식으로 개최된다. 주요 경연장인 플라제(Flagey) 내부에 이동식 검역소를 설치해 건물 출입자에 대해 신속 PCR 검사를 실시하는 등 엄격한 방역 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된다. 

벨기에한국문화원은 2015년부터 퀸 콩쿠르 사무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한국인 심사위원 및 참가자들에 대한 참가 지원 ▲콩쿠르 이후 갈라 콘서트 개최 협력 ▲퀸 콩쿠르 공식 프로그램북 내 한국문화원 주요 클래식 행사 소개 등의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한‧벨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10월 벨기에 최고 예술공연기관 보자르(BOZAR)에서 역대 퀸 콩쿠르 수상자들로 구성된 ‘갈라 콘서트’를 협력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은 202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피아노 부문 한국인 본선 진출자들이다. 
김설화(1993), 김수연(1994), 김준형(1997), 김혜림(1996), 김홍기(1991), 김 세브린(1994), 박경선(1992), 박영호(1993), 박진형(1996), 신창용(1994), 유성호(1996), 유세형(1990), 이택기(1996), 이혁(2000), 홍민수(1993) 이상 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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