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립한인회, 어려운 교민 돕기 ‘함께 라면’ 7번째 행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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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립한인회, 어려운 교민 돕기 ‘함께 라면’ 7번째 행사 실시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21.04.2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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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석 한인회장 “뭐든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시작”
지난 4월 27일 씨엠립한인회가 주최한 제7차 다문화가정 포함 재외동포 돕기 행사 관련 사진. 사진 속 인물은 박우석 씨엠립한인회장이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씨엠립한인회는 지난 4월 27일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포함한 교민가정 40가구에 쌀과 라면 등 구호물품 상자를 전달했다. 박우석 씨엠립한인회장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캄보디아 씨엠립한인회(회장 박우석)는 지난 4월 27일 오전(현지시각)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포함한 교민가정 40가구에 쌀과 라면 등 구호물품 상자를 전달했다. 

씨엠립한인회가 이 같은 활동을 펼치기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함께 라면’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금년 4월까지 1년여에 걸쳐 모두 7차례나 아름다운 선행을 이어왔다.

한인회의 취지에 공감한 현지 교민기업 독지가들은 물론, 주씨엠립분관(총영사 박성진)과 ‘함께하는 사랑밭’ 캄보디아지부 등도 십시일반으로 행사를 도왔으며, 교민들도 한인회의 취지를 십분 이해하고 동참했다. 지난해는 재외동포재단의 지원 덕분에 연말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 

씨엠립한인회는 이 행사와 별개로 지난해 ‘1천리엘의 행복’이란 이름으로 무료식사제공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우리 돈 250원만 내면 교민 누구에게나 식사를 제공하는 행사로, 힘든 시기일수록 서로에게 힘이 돼 보자는 취지로 열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   

씨엠립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를 배후로 한 관광도시로 한국인 여행객이 연간 최대 40만명 이상 찾을 만큼 한때 큰 호황을 누린 적도 있다. 5성급 호텔들이 늘고 도시는 갈수록 번성했고, 우리 교민수가 최대 1천5백명 이상 늘어난 적도 있었다. 연간 수십만 명 한국인 관광객들이 이 곳을 다녀가자, 우리 정부는 교민과 여행객들의 안전 보호를 위해 지난 2017년 대사관 분관을 설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작년 3월부터 캄보디아정부가 코로나19 확신 방지를 위해 전국 박물관과 공연장 등의 운영을 잠정 중단시킨 가운데, 하루 수십 편에 달하던 씨엠립 구간 국제정기항공노선들마저 줄줄이 운항을 중단하면서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앙코르공원관리당국에 따르면, 금년 1분기에는 고작 4,482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앙코르와트를 방문했다. 전년 대비 99%나 줄어든 수치다.  

이처럼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긴 지 오래고, 도시 비즈니스의 근간을 이루던 관광업은 붕괴 위기에 처해있다. 여행업과 식당, 기념품가게 등을 운영하며 살아온 대부분의 우리 교민들의 삶도 피폐해지는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교민 구성원들의 의지는 여전히 강하다. 위기에 처한 교민사회를 살려내려는 박우석 회장과 씨엠립한인회 임원들의 보이지 않은 노력에 각지에서 많은 격려와 성원을 보내고 있다.    

최근 교민가정 어린 자녀가 고사리손으로 꼭꼭 눌러 써 씨엠립한인회에 보내 온 편지 (사진 씨엠립한인회)
최근 교민가정 어린 자녀가 고사리손으로 꼭꼭 눌러 써 씨엠립한인회에 보내 온 편지 (사진 씨엠립한인회)

박우석 씨엠립한인회장은 “현재 씨엠립 한인사회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당장 도움이 필요한 교민가정이 많다. 사재를 털어야 할 만큼 한인회 재정도 여의치 않지만, 그럼에도 지금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고, 뭐든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절박한 심정이 들어 ‘함께 라면’ 행사를 시작했다”며 “다음 달 열릴 예정인 8차 행사는 더 많은 교민가정들과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리며, 그동안 도움을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함께 라면’ 행사에 동참할 교민 및 기업은 씨엠립한인회(전화번호 +855 (0)12 414 379 / 카카오톡 ID : luckws)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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