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28대 회장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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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28대 회장 당선자
  • 서승건 재외기자
  • 승인 2021.04.19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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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28대 회장에 당선된 황병구 현 이사장 (사진 서승건 재외기자)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28대 회장에 당선된 황병구 현 이사장 (사진 서승건 재외기자)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이하 미주상공인총연)는 150만 미주 한인 상공인을 대변하는 경제단체로서, 산하에 6개 지역협의회와 80개 지역 한인상공회의소로 구성돼 있다. 

미주상공인총연은 4년여간 분열과 분쟁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지난 3월 제28대 회장 선거를 통해 단독 입후보한 황병구 현 이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가뭄을 씻어내는 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지난 4월 11일, 탬파에서 개최된 월드옥타 탬파지회장 취임식에 참석한 황병구 28대 미주상공인총연 회장 당선자를 만나 분열과 분쟁에서 벗어난 당선 소감과 미주상공인총연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서승건 재외기자(이하 서): 미주상공인총연 회장으로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 

황병구 당선인(이하 황): 축하 인사는 고맙지만, 어깨가 더욱 무겁다. 아시다시피 미주상공인총연이 분열과 분쟁으로 4년여의 시간을 소비하며 이사장으로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총연이 분열과 분쟁으로 상공인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무척 죄송하고 면목이 없다는 생각이다.

저에게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만큼, 최선을 다해 미주 한인 상공인의 위상을 정립하고 빠른 시일 안에 본연의 상공인총연이 되도록 정비하고 재건하겠다.

서: 상공인의 위상을 정립하고 총연을 정비·재건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설명해 달라. 

황: 빠른 시일 안에 모든 부분이 제자리로 돌아올 순 없다. 우선 미주 각 지역 챕터들과 힘을 모아 심기일전의 자세로 화합과 단결을 통해 총연 본연의 모습으로 자리매김하겠다. 영국 속담에 ‘잔잔한 바다에서는 좋은 뱃사공이 나오지 않는다’란 말이 있다. 총연이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 견뎌오며 겪은 시련은 올바른 총연의 길로 가는 과정이라고 믿고 싶다.

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구상하고 있나?

황: 우선 총연 조직 결집에 총력을 다하겠다. 그 다음 총연의 기록을 집대성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역대 회장의 업적과 총연의 발자취를 기록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차세대 상공인을 발굴·육성하는 세미나를 개최해 젊은 상공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총연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또한 상공인 간 활발한 정보 및 상품 아이디어 교류를 통한 비지니스 네트워크 구축과 각 챕터 지역 상공인들의 사업진흥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서: 한국 중소기업들과의 업무 제휴들이 중단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상공인들의 업무 추진을 위한 방안은 구상하고 있는지?

황: 총연이 분열과 분쟁으로 한미 상공인들의 비즈니스에 도움을 주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 28대 임기 중에 한국 중소기업과 미국 상공인들이 활발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전문가 테스크 포스를 구성할 계획이다.

서: 미주상공인총연이 주축이 됐었던 한상대회에서 총연의 입지가 많이 위축된 상황이다.

황: 임기 중 총연을 회장중심 체제가 아닌 조직중심 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따라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력을 통해 한상대회를 전담할 부서를 개설하고 지난 시간 잃어버린 입지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는 한국 중소기업들을 초청해 ‘미주 한상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구상하고, 향후 지속적인 개최를 통해 미주상공인총연의 대표적인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물론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상대회도 참여해야 하는 중요한 행사이다. 

서: 미주상공인총연의 법정 분쟁은 확실하게 종료된 것인가?

황: 답변하기 조심스럽지만 법정 판결도 나온 상황으로 다행스럽게 거의 마무리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김선엽 회장 임기가 2개월 정도 남아 있기 때문에 김 회장이 임기 안에 마무리를 잘할 것으로 알고 있다. 더이상 총연과 관련된 부끄러운 잡음이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서: 마지막으로 미주 상공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황: 뜻하지 않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타격이 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공인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보낸다. 

제가 가슴에 새기는 글귀가 있다. "나무에 가위질을 하는 것은 나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부모에게 꾸중을 듣지 않으면 똑똑한 아이가 될 수 없다. 겨울 추위가 한창 심한 다음에 오는 봄의 푸른 잎은 한층 푸르다. 사람도 역경에 단련된 후에야 비로소 제값을 한다." 근면과 성실함으로 삶의 모든 영역에서 성취를 이뤄 사람들로부터 ‘최초의 미국인’이라 불리며 존경 받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명언이다. 

미주상공인총연의 회장으로서 소수의 의견도 존중하지만 다수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향으로 미주 한인 상공인의 권익 보호와 위상 제고에 총력을 다하겠다. 아울러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모든 한인 상공인들께 총연과 함께 지혜롭고 슬기롭게 코로나19을 극복해 나가길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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