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탄자니아 초중등교에 태양광 라디오·학습교재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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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탄자니아 초중등교에 태양광 라디오·학습교재 기증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4.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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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보급률 높은 지역, 청소년 교육 위해 라디오 방송국 설립 및 교육 프로그램 제작 지원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초·중등생 1,500명에게 태양광 라디오 및 학습교재 전달
4월 14일(현지시간) 코이카가 탄자니아 잔지바르 키지니 중학교에서 개최한 태양광 충전소 및 라디오 기증식에서 어규철 코이카 탄자니아사무소 소장(왼쪽)과 알리 하미스 주마(오른쪽) 잔지바르 교육부 사무차관이 태양광 충전소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4월 14일(현지시간) 코이카가 탄자니아 잔지바르 키지니 중학교에서 개최한 태양광 충전소 및 라디오 기증식에서 어규철 코이카 탄자니아사무소 소장(가운데 오른쪽)과 알리 하미스 주마(가운데 왼쪽) 잔지바르 교육부 사무차관이 태양광 충전소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하 코이카)은 4월 14일(현지시간) 탄자니아 자치지역인 잔지바르에 있는 키지니중학교에서 해당 지역 학생들에게 태양광 라디오와 관련 기기를 전달하는 기증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기증은 코이카가 시행 중인 ‘탄자니아 잔지바르 중등교육 질 향상을 위한 통합적 교육환경 개선사업(2018-2024/1천만불)’의 일환으로, 현지 교육부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코이카는 잔지바르 교육부에서 선정한 2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태양광 라디오 기기 1,500개와 충전시설 2개, 라디오 교육 프로그램 학습교재 1,500개를 지원했다. 

물품을 기증받은 학생들은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공부를 할 수 있게 됐다. 코이카는 탄자니아의 낮은 전기 보급률(47.2%)을 고려해 일반 라디오가 아닌 태양광 라디오를 지원했으며, 라디오와 함께 충전시설도 제공해 학생들이 라디오를 재충전해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잔지바르 자치정부의 교육부는 작년부터 코로나 확산에 따른 학생들의 교육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TV, 라디오, 유튜브 등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 활용한 학습 기회 제공 방안을 모색했다. 

이에 코이카는 잔지바르 전체 25만여 가구의 TV보유율(39.6%)보다 라디오 보유율(62.4%)이 훨씬 높다는 사실에 착안해 더 많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내용을 제공하기 위해 잔지바르 최초의 국영 라디오 방송국 설립과 라디오 교육 프로그램 제작 지원을 결정했다. 

방송국은 작년 4월 설립이 완료됐으며 이곳에서 잔지바르 교육부는 교육 FM방송을 개설해 24시간 교육 프로그램을 송출 중이다. 

코이카가 지난해 지원한 탄자니아 잔지바르 지역의 국영 라디오 방송국에서 학생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모습 (사진 코이카)
코이카가 지난해 지원한 탄자니아 잔지바르 지역의 국영 라디오 방송국에서 학생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모습 (사진 코이카)

코이카가 지원한 라디오 교육방송 콘텐츠 제작에는 잔지바르 교육부에서 선발한 학교 교사 35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3주간 진행된 워크숍을 통해 라디오 교육 프로그램 제작과 관련된 교육과 훈련을 받았다. 교육 프로그램은 수학·물리·생물·화학·영어로 구성됐으며 향후 지속해서 확대될 계획이다.

어규철 코이카 탄자니아사무소장은 “코이카는 잔지바르 거주 학생들이 손쉽게 양질의 교육에 접근할 수 있도록 라디오 방송국 구축, 라디오 콘텐츠 제작, 교사 역량 강화 등을 지원했고,  잔지바르 자치정부 교육부가 자체적으로 교육 프로그램 제작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며 “이를 토대로 라디오를 통한 교육방송이 탄자니아 잔지바르 지역의 모든 학생들에게 제공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환경 조성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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