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테너플라이시 ‘한복의 날’ 제정…외국 지자체 중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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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테너플라이시 ‘한복의 날’ 제정…외국 지자체 중 최초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4.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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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21일 ‘한복의 날(Korean Hanbok Day)’로 공식 선포
4월 6일(현지시간) 테너플라이 시청 강당에서 10월 21일을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Korean Hanbok Day)’로 제정하는 선포식이 열렸다. (사진 재미차세대협의회)
4월 6일(현지시간) 테너플라이 시청 강당에서 10월 21일을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Korean Hanbok Day)’로 제정하는 선포식이 열렸다. (사진 재미차세대협의회)

미국 뉴저지주 테너플라이시가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Korean Hanbok Day)’로 공식 선포했다. 외국 지방자치단체가 ‘한복의 날’을 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월 6일(현지시간) 테너플라이 시청 강당에서 열린 ‘한복의 날’ 선포식에는 고든 존슨 뉴저지 주하원의원 등 지역정치인과 테너플라이 시민, 재미차세대협의회(AAYC)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선포식에 한복 차림에 갓을 쓰고 등장한 마크 지나 테너플라이 시장은 선언문을 통해 “한복의 기원은 기원전 2,333년 단군이 건국한 고조선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며 “한복이 수천년이 넘는 한국의 역사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애국가와 함께 시작된 이날 선포식에서 조윤증 뉴욕한국문화원장과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이 축사했고, 한인 학생들이 한복차림으로 장구춤 등 전통 무용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마크 지나 시장에게 ‘한복의 날’을 제정해달라고 편지를 보낸 재미차세대협의회(AAYC) 브라이언 전(18) 대표는 이날 선포식에 참석해 “역사는 유튜브나 드라마가 남기는 게 아니라 정치인이 선언한 문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마크 지나 테너플라이 시장에게 한복의 날을 제정해 달라는 편지를 보냈다”며 “테너플라이를 시작으로 다른 미국 지자체를 대상으로도 한복의 날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4월 6일(현지시간) 테너플라이 시청 강당에서 10월 21일을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Korean Hanbok Day)’로 제정하는 선포식이 열렸다. (사진 재미차세대협의회)
4월 6일(현지시간) 테너플라이 시청 강당에서 10월 21일을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Korean Hanbok Day)’로 제정하는 선포식이 열렸다. 한복을 입고 선포식에 참석한 AAYC 회원들 (사진 재미차세대협의회)

AAYC는 앞서 지난 2월, 세계 최대 검색 사이트 구글에서 ‘김치 원산지(origin of Kimchi)’를 검색하면 결과 화면에 ‘중국(China)’이라는 문구와 함께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등장하는 것에 항의하는 이메일 1,000여통을 보내 김치 원산지를 ‘대한민국(Korea)’으로 수정하는 결과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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