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갤러리서 보는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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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갤러리서 보는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4.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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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관리소, 2019년 7만여명 다녀간 특별전을 온라인으로 재구성해 카카오 갤러리에 개관
조일통상장정 체결 기념 연회도(1883년,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소장) (사진 문화재청)
조일통상장정 체결 기념 연회도_1883년,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소장 (사진 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방현기)는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에서 열렸던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을 온라인 전시로 재구성해 3월 31일부터 ‘카카오 갤러리’(https://gallery.v.daum.net/p/premium/EmperorsDiningTable)에 공개했다. 

이번 ‘온라인으로 다시 보는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은 덕수궁관리소에서 기획한 ‘비대면 시대의 문화산책’의 일환으로, 시민들의 관심이 많았던 특별전시 중 하나를 온라인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은 2019년 9월부터 11월까지 석조전 1층 6개 전시실에서 개최됐다.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대한제국 황실의 음식문화라는 주제의 신선함과, 베일에 싸여있던 국빈연회 식단의 실체를 밝히고 음식을 실제 재현하는 등 새로운 정보들로 인해 64일간의 전시기간 중 7만2,332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황실의 전례를 맡은 여인들_1909년, 명지-LG한국자료관 소장 (사진 문화재청)
황실의 전례를 맡은 여인들_1909년, 명지-LG한국자료관 소장 (사진 문화재청)

이를 재구성한 이번 온라인 전시는 ▲1장 ‘개항, 새로운 물결’ ▲2장 ‘황제의 잔칫상’ ▲3장 ‘대한제국 서양식 연회’ ▲4장 ‘대한제국 국빈 연회 음식’의 4개 장으로 구성됐다. 

2019년 당시 전시됐던 전시품 중 앨리스 루스벨트와의 오찬상을 재현한 ‘대한제국 국빈 연회 음식’, 황제의 탄일 잔칫상인 ‘임인진연(1902년 고종의 51세 되는 해를 기념한 진연례) 대탁찬안 상차림’ 등 영상 4종과 앨리스 루스벨트와의 오찬인 ‘대한제국 황실 오찬 식단’ 등 관련 유물 26점의 사진을 설명문과 함께 소개한다.

앨리스 루스벨트(1858~1919)는 미국 제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딸로, 1905년 미국 전쟁부 장관 윌리엄 태프트(1857~1930)가 이끈 태프트 아시아 순방단과 함께 방한해, 9월 20일 중명전에서 고종을 폐현(황제나 황후를 만나 뵘)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 당시 식단이 미국 뉴욕도서관에 남아 있는데, 황제가 참석한 대한제국 국빈연회는 한식으로 진행됐고 황실잔칫상이나 황제 탄일상에 올린 음식과 같음이 밝혀졌다.    

대한제국 황실 오찬 식단(앞)_1905년 9월 20일, 미국 뉴욕 공공도서관(NYPL) 소장 (사진 문화재청)
대한제국 황실 오찬 식단(앞)_1905년 9월 20일, 미국 뉴욕 공공도서관(NYPL) 소장 (사진 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 관계자는 “이번 카카오갤러리 ‘온라인으로 다시 보는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이 물리적 한계로 인해 종료된 지난 전시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비대면 시대에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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