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서 현지 초·중·고 정규 한국어 교원 25명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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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서 현지 초·중·고 정규 한국어 교원 25명 배출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3.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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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한국어가 제1외국어 교육과정으로 승인된 후 교육인프라 조성 위한 첫발
베트남 호치민시한국교육원은 호치민시인문사회과학대학교(총장 응오티프엉란)와 공동으로 진행한 ‘제1기 현지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을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 처음으로 한국어 교육 25명을 배출했다고 3월 22일 밝혔다. 사진은 3월 20일 호치민시인문사회과학대에서 열린 ‘제1기 현지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 수료식 (사진 호치민시한국교육원)
베트남 호치민시한국교육원은 호치민시인문사회과학대학교와 공동으로 진행한 ‘제1기 현지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을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 처음으로 한국어 교육 25명을 배출했다. 사진은 3월 20일 호치민시인문사회과학대에서 열린 ‘제1기 현지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 수료식 (사진 호치민시한국교육원)

베트남 호치민시한국교육원(원장 고지형)은 호치민시인문사회과학대학교(총장 응오티프엉란)와 공동으로 진행한 ‘제1기 현지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을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 처음으로 한국어 교원 25명을 배출했다고 3월 22일 밝혔다.  

‘제1기 현지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은 베트남 내 높은 한국어 수요에 대응하고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한국어 교원 양성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약 6개월간 진행됐다. 

약 6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수강생들에게는 호치민시인문사회과학대와 경희대의 전문 교수진이 협력한 가운데 한국의 온라인 연수프로그램과 호치민 현지 집합교육을 혼합한 ‘블렌디드 러닝 과정’ 등 양질의 전문 연수 프로그램이 제공됐다. 

특히 이번 교육과정은 한국어 전반에 대한 전문이론과 교직교과 뿐 아니라 약 2주간 중·고등학교에서 현장교육 실습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바로 가르칠 수 있는 교수 전문성을 기르는데 중점을 뒀다.

3월 20일 호치민시 인사대에서 열린 수료식에서 수료생들은 호치민시인문사회과학대학교 총장이 인정하는 교원 양성 과정 수료증을 수여받았다. 이들 중 성적이 우수한 교원 15명은 향후 방한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회를 갖는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2월 9일 현지 교육훈련부가 한국어를 제1외국어 교육과정으로 승인하면서  초등학교 3학년부터 10년간 정규 교육과정에서 한국어를 채택해 가르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이는 제2외국어 교육과정으로 한국어를 승인한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기간 내 이뤄진 성과로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어에 대한 높은 관심과 수요를 반영한 결과다. 

다만 제1 또는 제2 외국어로 승인됐다 하더라도 실제로 학교에서 정규 교육과정으로 한국어 교육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한국어 교원 양성, 교과서 개발 등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연수과정은 베트남 내 정규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현지 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문제점을 우선 해결하고 질 높은 한국어 교육을 선도한다는 측면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고지형 호치민시한국교육원 원장은 “현지 한국어 교원 양성 과정은 한국어가 제1외국어 교육과정으로 승인된 것과 더불어 현지 초·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가 본격적으로 채택되고 확산될 수 있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2021학년도 신학기부터 호치민시교육청과 협력해 호치민시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어 교원 파견, 교과서 개발 지원 등을 통해서 정규 교육과정에서 한국어가 채택될 수 있는 선도적인 우수사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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