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한인문화회관이 지난 2월 6일부터 개최 중인 ‘한국의 선, 한복’ 특별전시회가 AP NEWS를 포함해 40여개 현지 주류 신문에 소개되는 등 현지사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카고한인문화회관은 현지 한인사회 및 주류사회에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보급하고 교류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연간 8만명 정도가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시카고한인문화회관 갤러리 공간을 지역사회에 개방해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시카고한인문화회관은 회관 건립부터 현재까지 동포들로부터 꾸준히 기부 받은 한복들을 정리해 이번 전시를 만들었다. 전시를 준비한 김정연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는 “문화회관 건립 후 많은 분들이 기증해주신 물품들 중 가장 많은 품목은 단연 한복이다. 이민 오면서, 혹은 가족 경사에 지어 입었던 한복엔 소중한 추억도 있을 것이다. 기부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한복들을 정리하고 또 새로이 기부하신 분들이 많으셔서 더욱 풍성한 전시가 됐다”고 전했다.
전시는 1970~80년대 이민 당시의 한복들과 2020년대 한복들을 주제별로 전시해 한복의 변화와 다양한 종류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한복의 패션화와 세계화를 이끈 1세대 한복 디자이너 이리자(1935~2020)의 한복 4벌도 함께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대한 동포사회 및 현지사회의 관심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월 6일에 사전예약 진행된 오프닝 리셉션에는 30여명이 한복을 입고 참석해 함께 설 명절을 지냈고, 2월 17일엔 버팔로 그로브 소재 라우프 박물관(Raupp Museum) 큐레이터들이 문화회관을 방문해 전시를 관람하고 올 가을 시카고문화회관과 공동기획 전시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듀페이지 칼리지(DuPage College) 교수와 학생 20여명은 서너명씩 그룹을 지어 전시를 관람했고, 3월 11일엔 친커핀 예비학교(Chinquapin Preparatory School) 교사가 문화회관을 방문해 가상 필드 트립을 진행했다.
시카고한인문화회관은 이번에 전시한 한복들로 프레젠테이션 자료와 동영상 등 학습자료를 만들어 중서부한글학교, 미주한국어교사협회, 시카고한국교육원, 듀페이지 칼리지, UIC 등에 제공하기도 했다.
현재 한복을 입고 전시회를 관람한 후 인증사진을 찍어 이메일로 보내면 베스트드레서를 선정해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오는 3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시카고한인문화회관 주소: 9930 Capitol Dr. Wheeling, IL 600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