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낫소카운티 청사서 ‘3·1절 기념식 및 제2회 유관순상 시상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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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낫소카운티 청사서 ‘3·1절 기념식 및 제2회 유관순상 시상식’ 열려
  • 서승건 재외기자
  • 승인 2021.03.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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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소카운티, 매년 3월 1일을 ‘3·1운동의 날’로 정하고 ‘유관순 상’을 제정

올해 유관순상은 로커스트밸리고 호프 김 학생과 미네올라고 해나 김 학생이 수상
지난 3월 15일 미국 뉴욕주 낫소카운티 청사에서 ‘3·1절 기념식 및 제2회 유관순 상 시상식’이 열렸다. (사진 서승건 재외기자)
지난 3월 15일 ‘3·1절 기념식 및 제2회 유관순 상 시상식’ 참석자들이 낫소카운티 청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장, ‘제2회 유관순상’ 수상자인 호프 김 학생과 해나 김 학생, 로라 커랜 낫소카운티장 (사진 서승건 재외기자)

지난 3월 15일 미국 뉴욕주 낫소카운티 청사에서 ‘3·1절 기념식 및 제2회 유관순 상 시상식’이 열렸다. 

낫소카운티는 지난해부터 매년 3월 1일을 ‘3·1운동의 날’로 정하고 대한민국 독립에 앞장섰던 유관순 열사의 인권정신을 기리는 ‘유관순 상’을 제정, 지역 여고생을 대상으로 에세이 공모전을 실시해 수상자 2명에게 이 상을 수여한다.

올해 ‘제2회 유관순상’은 로커스트밸리고 11학년 호프 김(17) 학생과 미네올라고 10학년 해나 김(16) 학생이 수상했으며, 이들에게는 장학금과 상장이 수여됐다. 

수상자인 호프 김 학생은 에세이에서 “미국 내 흑인 차별에 대한 운동이 확산하는 와중에 오히려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범죄와 차별이 번지는 현상을 위험스럽게 생각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공장소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적이고 적대적인 시선을 받아본 경험을 소개하며 통합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인종차별과 편견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나 김 학생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불붙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에 관한 생각을 에세이로 표현했다.

로라 커랜 낫소카운티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유관순 열사는 자유와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다”며 “젊은 세대에게 역사를 가르치고, 영감을 받도록 계기를 마련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3월 15일 미국 뉴욕주 낫소카운티 청사에서 ‘3·1절 기념식 및 제2회 유관순 상 시상식’이 열렸다. (사진 서승건 재외기자)
지난 3월 15일 미국 뉴욕주 낫소카운티 청사에서 열린 ‘3·1절 기념식 및 제2회 유관순 상 시상식’에 앞서 로라 커랜 낫소카운티장(왼쪽)과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서승건 재외기자)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장은 유관순 상 제정에 관해 “2019년 뉴욕주 상·하원에서 유관순 열사와 3·1절 정신을 기리는 결의안이 통과되도록 추진했고, 낫소카운티에서 유관순상이 2020년부터 제정되도록 추진한 이유는 첫째, 우리의 역사가 세계의 역사가 될 수 있도록 유관순 열사와 같은 인권 운동가이자 여성 운동가를 널리 알리고, 둘째, 열사의 생애를 통해 우리 커뮤니티의 젊은 차세대 리더들이 영감을 얻어 자신의 커뮤니티, 나아가 국가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생각하는 계기를 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관장은 “이번 행사는 코로나로 인해 당초 3월 1일 예정일에서 2주가 연기된 15일에 개최됐다”며 “미국에 사는 한인 후세들이 우리나라 역사문화의 소중함을 배우고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낫소카운티 캐더린 코팅 부카운티장, 싱가스 검찰국장, 유관순 열사의 조카 유혜영 씨, 문용철 롱아이랜드한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유관순상’은 충남 천안시와 여성경제인협회 세종·충남지회,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이 ‘유관순상 수상자 지원사업 공동이행 협약’을 맺어 수상자에게 1천달러와 한국 탐방의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수상자들의 탐방은 코로나19로 인해 내년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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