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캄보디아서 축구장 8천개 면적 지뢰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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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캄보디아서 축구장 8천개 면적 지뢰 제거한다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3.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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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캄보디아 지뢰 제거청·유엔개발계획(UNDP)과 캄보디아 지뢰 제거 협약 체결

2025년까지 캄보디아 북서부 3개 주에서 지뢰 제거 통해 캄보디아 평화마을 조성 지원
코이카가 캄보디아 지뢰 제거청, 유엔개발계획(UNDP)과 협력해 캄보디아에서 지뢰 제거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캄보디아 관계자가 지뢰 제거 작업을 시연 중인 모습 (사진 코이카)
코이카가 캄보디아 지뢰 제거청, 유엔개발계획(UNDP)과 협력해 캄보디아에서 지뢰 제거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캄보디아 관계자가 지뢰 제거 작업을 시연 중인 모습 (사진 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하 코이카)이 캄보디아 지뢰 제거청, 유엔개발계획(UNDP)과 협력해 캄보디아에서 지뢰 제거 사업을 추진한다. 

코이카는 3월 15일(현지시각)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양 기관과 이 같은 내용의 협의의사록과 국제기구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공식 명칭은 ‘캄보디아 북서부 3개주 지뢰 제거를 통한 평화마을 조성사업’이다. 1960년~1970년대 베트남 전쟁과 크메르 루즈 내전을 겪은 이후로 지뢰로 고통 받아온 캄보디아 북서부의 지뢰 오염지대를 평화마을로 조성하는 지뢰 제거 사업으로, 코이카가 메콩지역 국가에서 ‘지뢰제거-피해자지원-농촌개발’을 연계해 평화롭고 포용적인 농촌마을을 만들어가기 위해 추진 중인 ‘메콩 미래 평화공동체 조성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날 체결된 약정에 따라, 바탐방, 반띠민제이, 파이린 캄보디아 북서부 3개 주에서 올해부터 2025년까지 1,000만불 규모로 지뢰오염지대 제거가 진행된다. 지뢰로 인해 낙후될 수밖에 없었던 이들 3개 지역의 위축된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코이카는 기대하고 있다.

2018년까지 6만4000여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캄보디아 지뢰 오염지역 약 20만 헥타르(ha) 중 이번 사업을 통해 축구장 7,957개의 넓이에 준하는 5,682ha의 면적이 정화됨에 따라 혜택을 받게 될 주민은 31만여명에 달하게 된다. 

코이카는 사업 시행을 위한 재정적 지원을 비롯해 캄보디아 정부의 지뢰 탐지 및 제거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가를 파견한다. 또한 주민들을 위해서 현행 피해자 지원 체계에서 주로 이뤄지는 응급의료지원과 재활지원 뿐만 아니라, 사업 종료 이후에도 캄보디아 정부가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피해자 지원 네크워크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코이카는 “이번 사업을 통해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중 16번 목표(SDG16)인 ‘정의, 평화, 효과적인 제도’와 연계해 메콩지역 내 평화 지속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약정 체결식에는 노현준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장, 리 툭 캄보디아 지뢰 제거청 수석 장관, 닉 베레스포드 UNDP 캄보디아 사무소장이 참석했다.

리툭 캄보디아 지뢰 제거청 수석 장관은 “지뢰 제거는 캄보디아에서 SDG18으로 별도 지정할 만큼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요한 과제”라면서 “코이카에서 이번 지뢰 제거 사업 추진을 통해 캄보디아 중요 과제 해결에 함께해주는 것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노현준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장은 “코이카는 핵심가치인 사람(People), 평화(Peace), 번영(Prosperity), 환경(Planet)을 포괄하는 농촌마을을 만드는 메콩 평화구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지뢰 및 불발탄 청정지역이 확대되어 캄보디아 국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살 수 있고, 코로나19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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