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총연, 호주 이민부장관과 화상 간담회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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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총연, 호주 이민부장관과 화상 간담회 가져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3.1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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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한인사회 형성 이래 처음으로 이민부 장관과 소통 자리 마련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한인사회 애로사항 등 전달
호주한인총연합회는 지난 3월 11일 오전 알렉스 호크 호주 이민·민권·이주자서비스 및 다문화 장관과 화상 간담회를 가졌다. 화상간담회 모습 (사진 호주한인총연합회) 
호주한인총연합회는 지난 3월 11일 오전 알렉스 호크 호주 이민 및 다문화 장관과 화상 간담회를 가졌다. 화상간담회 모습 (사진 호주한인총연합회) 

호주한인총연합회(회장 안영규, 이하 호주총연)는 지난 3월 11일 오전 알렉스 호크 호주 이민 및 다문화 장관과 화상 간담회를 가졌다.  

다민족, 다문화 국가인 호주는 문화, 풍습이 다른 구성원들의 화합과 친선을 도모하고 이들의 권익을 위해 이민 및 다문화부를 두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호주 한인사회가 처음으로 이민 및 다문화 장관과 간담회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한인 커뮤니티 단독으로 간담회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호주총연 관계자는 전했다.  

간담회에는 안영규 호주총연 회장를 비롯해 호주 전 지역 9개 한인회 회장단이 참석해, 이민 및 다문화 장관에게 호주 한인들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안영규 호주총연회장은 먼저 호주 정부가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한 것과 고용주에게는 재정 지원을, 피고용인들에게는 지원금을 지급하므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알렉스 호크 장관은 호주 한인사회가 코로나19 발생으로 발이 묶인 한인들이 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과 호주에 체류하고 있는 유학생들을 물질적, 정신적으로 도와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김서원 빅토리아주한인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빅토리아가 록다운 됐을 때, 한인회와 지역 매체를 통해 억류된 한인들을 모집하고 대사관의 협조를 받아 귀국시킨 사실과, 한국 정부 지원금과 현지 모금을 통해 마스크, 손 세척제 등 방역물픔을 호주 8개 지역에서 필요한 이들에게 배포한 사실을 소개하기도 했다.

안영규 회장은 서부 호주에 있는 한국기업의 특수 기술인력이 코로나19로 인해 3월 말로 비자 기간이 끝나는데, 이 기술자의 비자가 연장이 안 될 경우 이 기업은 문을 닫게 된다는 어려움을 전했고, 호크 장관은 해당 문제를 직접 다루겠다고 약속했다.

안 회장은 또 코로나19로 유학생, 워홀러들이 감소하면서 음식점, 카페, 식품점 등 한인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고, 이에 대해 호크 장관은 유학생 및 워홀러들의 근무시간을 현재 주 20시간에서 주 40시간으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 참석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관광객이 줄어 소상공인들이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는데, 호주 정부는 언제쯤 해외여행(해외입국)을 완화시킬 계획인지 물었고, 호크 장관은 “이르면 금년도 중반 이후가 될 전망”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여행자들의 여권과 함께 백신접종 증명을 생각하고 있지만 국제 간에 까다롭고 복잡한 문제이기에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크 장관은 또 “호주에 사는 사람은 임시 체류자뿐만 아니라, 심지어 구금된 사람까지 모든 국민이 백신을 맞게 될 것이며, 유학생은 호주 경제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입국 문제는 최우선에 놓고 국가안전위원회가 의제로 다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크 장관은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자주 이런 회의를 갖기를 원한다”는 뜻도 전했다. 

호주총연 관계자는 “그동안 호주 한인사회는 이민역사도 짧지만 소수민족으로 호주 정부와 정계에서 거리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정기적인 회의와 만남을 통해 호주 정부 및 정계와 우호관계를 형성하면 현지에서 한인들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간담회를 개최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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