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과테말라 3개 주 양묘장에 종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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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과테말라 3개 주 양묘장에 종자 지원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3.1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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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녹색성장 기반될 씨앗…지역사회서 묘목생산·산림조성 통해 산림복원 및 기후변화대응
코이카는 과테말라 중북부 지역의 농민들이 직접 묘목을 재배해 훼손된 지역의 산림을 조성할 수 있도록 양묘장과 나무 종자를 지원했다고 3월 10일 밝혔다. 과테말라의 농민들이 코이카가 기증한 종자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코이카는 과테말라 중북부 지역 농민들이 직접 묘목을 재배해 훼손된 지역의 산림을 조성할 수 있도록 양묘장과 나무 종자를 지원했다고 3월 10일 밝혔다. 과테말라의 농민들이 코이카가 기증한 종자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하 코이카)은 과테말라 산림청과 함께 과테말라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지역 농가에 나무 종자를 기증했다고 3월 10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코이카가 과테말라의 황폐 산림을 복원하고 주민의 회복력 향상을 통해 해당 지역의 기후 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과테말라는 인구의 70%가 땔감에 의존하고, 산림 개간으로 농경지를 확보하는 등 산림 훼손이 심각한 상황이다. 

코이카는 “과테말라 정부 정책에 맞춘 해당 사업을 통해 당국의 녹색 생태계 회복에 기여하고 나아가 2015년 유엔총회에서 국제사회가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15번인 기후변화대응 목표 달성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코이카는 이 사업을 통해 과테말라 중북부 지역의 기후변화 피해 극심 지역인 페텐주, 알타베라파즈주, 바하베라파즈주 등 3개 주 10개 시에서 훼손된 산림복원 및 지역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5개 지역 농민 조합에 3,681개 농가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미 지원한 9개소의 양묘장에서 이번에 지원받은 종자로 묘목을 생산하게 된다.

특히 해당 사업지는 2020년 과테말라를 연이어 강타한 2개의 태풍 에타와 이오타로 인해 농가 침수, 도로 유실 및 산사태 등의 막대한 피해를 받은 곳으로, 코이카의 사업이 지역 재건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코이카는 과테말라 중북부 지역의 농민들이 직접 묘목을 재배해 훼손된 지역의 산림을 조성할 수 있도록 양묘장과 나무 종자를 지원했다고 3월 10일 밝혔다. 과테말라 농민이 코이카가 지원한 나무 종자를 심고 있다. (사진 코이카)
코이카는 과테말라 중북부 지역 농민들이 직접 묘목을 재배해 훼손된 지역의 산림을 조성할 수 있도록 양묘장과 나무 종자를 지원했다고 3월 10일 밝혔다. 과테말라 농민이 코이카가 지원한 나무 종자를 심고 있다. (사진 코이카)

코이카와 과테말라 산림청 및 농민 조합은 이번 생산된 묘목을 포함해 2023년까지 1만 헥타르(100km², 약 3,025만평)의 산림복구 및 조림 목표를 세우고 있다. 기증된 종자로 생산된 묘목은 지역의 산림 보호를 위한 재조림에 활용되게 된다. 이렇게 현지에서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묘목은 성장 토양과 환경이 해당 묘목이 심어질 산림 지역과 같아 다른 지역에서 구매한 묘목을 심었을 때보다 조림 성공률이 높다. 

코이카는 건조한 지역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수종 중 고급 목재로 상품성이 높은 마호가니, 성장 기간이 짧고 수분 함유가 높아 수자원 복구에 활용되는 그릴리시디아, 넓은 그늘을 제공해 지역 특산물인 커피 재배에 도움이 되는 삼나무 등을 선별해 총 50kg의 종자를 지원했다. 이는 평균적으로 약 10만 그루의 나무를 키워낼 수 있으며, 1천 헥타르(10km², 약 3백만 평)의 숲을 조성할 수 있는 양이다.

로니 그라나도스 과테말라 산림청장은 “과테말라는 매해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 및 태풍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의 지원을 통해 지역 농가의 복원력이 향상되는 것에 큰 감사를 드리며, 과테말라 정부도 코이카 사업으로 복원되는 지역에 산림보조금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헌 코이카 과테말라사무소장은 “코이카 사업을 통해 지역 양묘장 시설을 준비하고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마을을 위해 묘목을 생산하는 사이클을 구축했으며, 이번 종자 기증을 통해 지역 농가들이 미래를 위한 투자의 기초자산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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