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파라과이 항공 전문인력 양성 위해 브라질과 삼각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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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파라과이 항공 전문인력 양성 위해 브라질과 삼각협력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3.0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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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브라질 국가산업훈련서비스-파라과이 항공청 삼각협력 약정 체결

항공정비 분야 훈련교관 및 전문가 양성 지원…남미 항공 전문인력 양성 허브 역할 수행 기대
파라과이 과라니 공항 (사진 코이카)
파라과이 과라니 공항 (사진 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하 코이카)이 파라과이 항공정비 분야의 발전을 위해 브라질 국가산업훈련서비스(SENAI) 및 파라과이 항공청과 삼각협력 약정을 체결했다고 3월 9일 밝혔다.

삼각협력은 하나 또는 그 이상의 협력국 또는 국제기구가 남남협력을 지원하는 것으로, 참여하는 주체들 간에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제3의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협력을 말한다.

이번 약정에 따라 코이카는 삼각 협력 프로그램을 지원 및 총괄 관리하고, 파라과이 항공청은 항공정비 교관 양성인력 선발 및 파견, 정보공유 등 행정을 지원한다. 브라질 국가산업훈련서비스는 파라과이 항공청에 적합한 항공 관련 교육훈련 프로그램, 커리큘럼과 교재 등을 제공하고 인력 양성을 위한 재원을 별도로 추가 투입한다.

브라질 국가산업훈련서비스(SENAI)는 브라질 산업연합회가 운영하는 비영리기관으로 브라질 내 공군을 대상으로 항공 관련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유일한 교육 기관이다. 이번 삼각 협력을 통해 대형 항공기 정비사업 분야에서의 한국의 강점과 소형 항공기 정비사업 분야에서 브라질의 장점이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코이카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약정은 코이카가 파라과이에서 진행 중인 항공 전문인력 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체결됐다. 이 사업을 통해 코이카는 지난 2017년 수립한 파라과이 국가 항공발전 마스터플랜의 전략에 맞춰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과정 및 역량강화 운영 시스템을 포함하는 마스터플랜 수립 ▲항공 3개 분야(조종사, 관제사, 정비사) 교육 커리큘럼, 프로그램 및 교재 개발 ▲전문인력(교관) 양성을 위한 전문가 파견 및 초청연수 시행 ▲항공교육훈련센터 및 격납고 신축 ▲교육 기자재 등 최신 인프라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파라과이 아순시온 공항 터미널 전경 (사진 코이카)
파라과이 아순시온 공항 터미널 전경 (사진 코이카)

파라과이는 중남미 대륙 중심부에 위치해 지역 항공운송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아순시온 국제공항의 항공수요 규모는 2016년 13.5%, 2017년 14.2% 등 2013년 이후 연평균 15%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증가하는 항공수요로 아순시온 국제공항의 시설개선 및 확장이 진행되고 있으며, 항공 산업 종사자의 수요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지만, 파라과이 국가 항공발전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항공 종사자 수는 그 수요에 비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삼각 협력을 통해 3개국은 파라과이의 항공 전문인력을 양성해 고용을 창출하고, 인력수급을 개선한다. 또한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미국 등 주변국의 항공기 수리가 가능하도록 파라과이 정비인증을 확보할 계획이다. 파라과이는 ▲주변국보다 최대 30% 낮은 세율 ▲상대적으로 빠른 통관 속도 ▲높은 항공시장 개방도(44개국과 항공협정) 등 비용과 역량에서 이점을 가져 해외 시장으로의 확대도 기대된다. 

김대환 코이카 파라과이사무소장은 “파라과이의 항공 인프라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큰 발전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추후 중장기적으로 파라과이가 남미의 항공 전문 인력 양성 허브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이카 파라과이사무소는 항공사업 외에도 도로기술 역량 강화사업, 대중교통 개선 사업 등 교통 인프라가 취약한 남미 내륙국에 속하는 파라과이에 지속 가능한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교통 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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