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립해양박물관서 ‘제주 해녀, 바다의 여인들’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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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립해양박물관서 ‘제주 해녀, 바다의 여인들’ 전시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3.0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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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드니한국문화원 개원 10주년 기념…3월 8일부터 6월 13일까지 

사진작가 김형선의 제주 해녀 사진작품 12점과 해녀 물품 및 관련 자료 전시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은 호주 국립해양박물관에서 3월 8일부터 6월 13일까지 ‘제주 해녀, 바다의 여인들(Haenyeo - The sea women of Jeju Island)’ 전시를 선보인다. 전시 포스터 (사진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은 호주 국립해양박물관에서 3월 8일부터 6월 13일까지 ‘제주 해녀, 바다의 여인들(Haenyeo - The sea women of Jeju Island)’ 전시를 선보인다. 전시 포스터 (사진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김지희)은 호주 국립해양박물관에서 3월 8일부터 6월 13일까지 ‘제주 해녀, 바다의 여인들(Haenyeo - The sea women of Jeju Island)’ 전시를 선보인다. 

올해 시드니한국문화원 개원 10주년을 맞아 호주국립해양박물관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 문화와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해 진행한다. 

사진작가 김형선이 예술적 감각으로 담아낸 제주 해녀 사진작품 12점을 비롯해 해녀들이 풍성한 수확을 기원하는 영등굿에 사용되는 ‘짚배’ 외 물질 도구인 ‘테왁’, 전통 해녀복 ‘물소중이’, 전복을 따는 도구 ‘빗창’ 등 해녀들이 직접 사용하는 물품 8점과 관련 자료들이 함께 전시된다. 

김형선 작가의 해녀 사진 작품은 2012년부터 작가가 직접 제주에서 촬영한 해녀 사진으로 막 물질을 마치고 돌아온 젖은 얼굴과 충혈된 눈, 바닷속 삶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거친 피부의 해녀 모습이 무색 바탕과 대비돼 관객들에게 더욱 강렬히 다가온다. 김 작가의 작품은 2016년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첫 해외 전시 후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영국 가디언지 등에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인 3월 8일에 개막한다. 문화원 측은 “일제강점기 시대 가정경제의 주체로 성장하며 일제의 경제 수탈에 저항하는 등 중요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했던 해녀들의 강인한 개척 정신을 되새기고 한국의 특별한 여성 공동체 문화를 기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 해녀 문화(Culture of Jeju Haenyeo-Women Divers)’는 독립적인 여성인 해녀의 가치 및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상징성, 공동체를 통해 지식과 기술을 전승하는 점,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을 유지하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김지희 주시드니한국문화원장은 “문화원 개원 10주년을 맞아 바다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현지 대표기관 호주국립해양박물관과 함께 제주도와 해녀 문화를 종합적으로 소개하게 돼 뜻 깊다”며 “김형선 작가의 인상적인 해녀 사진작품과 해녀 관련 물품들을 통해 소개될 한국의 독특한 해녀문화와 공동체 정신은 바다를 사랑하는 호주 현지인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시 개최 소감을 전했다. 

해당 전시는 호주국립해양박물관(2 Murray Street, Darling Harbour) 내 타스맨 라이트 갤러리(Tasman Light Gallery)에서 전시시간 중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웹사이트( www.koreanculture.org.au/haenyeo)에서 전시 관련해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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