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캐나다 정부 선정 ‘여성 과학자’ 현화신 통계학 박사 
상태바
[인터뷰] 캐나다 정부 선정 ‘여성 과학자’ 현화신 통계학 박사 
  • 신지연 재외기자
  • 승인 2021.02.22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여성 과학자의 날’(2월 11일) 기념해 캐나다 보건부 연구 과학자인 현화신 통계학박사 소개

온타리오 통계 연구기관에서 선정하는 ‘여성 통계학자’ 54인에도 포함
현화신 박사
현화신 박사

유엔(UN)이 제정한 ‘세계 여성 과학자의 날’(2월 11일)을 기념해 캐나다 정부가 선정하는 ‘여성 과학자’에 처음으로 한인이 소개됐다. 

바로 캐나다 보건부 연구 과학자인 현화신 통계학 박사가 그 주인공이다. 현 박사는 온타리오 통계 연구기관에서(CANSSI)에서 선정하는 ‘여성 통계학자’ 54인에도 포함됐다. 

코윈 오타와지회 4대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코윈 오타와지회 고문으로 활동하며 동포사회에서도 봉사하고 있는 현 박사를 만나, 캐나다 정부가 소개하는 첫 한인 여성 과학자 및 여성 통계학자로 소개된 것을 축하하며 간단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지연 재외기자(이하 신): ‘세계 여성 과학자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현화신 박사님이 소개되셨는데, ‘여성 과학자의 날’은 어떤 날인가요?

현화신 박사(이하 현): 유엔(UN)에서 2015년부터 매년 2월 11일을 ‘세계 여성 과학자의 날’로 제정한 후 세계 많은 나라에서 정부, 민간단체가 이날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여성’이라함은 어른들만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도 포함하는 ‘Women & Girl’입니다. 예전에 비하면 자연과학을 전공으로 하는 여성들이 많아졌지만, 아직도 여성의 비율이 다른 분야에 비해서는 낮은 편입니다. 그래서 여성들의 과학 진출을 격려하고 홍보하는 의도로 만들어진 날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신: 캐나다 정부에서는 ‘Air Health Trend Indicator’와 관련해 현 박사님을 소개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현: 통계에서 제가 주로 하는 것은 모델링입니다. 대기오염이 국민 건강에 미치는 나쁜 영향이 있다는 것은, 대기오염이 높은 날 체험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캐나다는 다른 나라에 비해 대기 오염 수준이 낮은 편이기는 하지만, 연방정부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 전략’의 하나로 계속해서 대기오염 수준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Air Health Trend Indicator’의 목적은 1980년대부터 현 시점까지 대기오염이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를 트렌드(trend)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대기오염(오존 또는 미세먼지)와 국민건강(사망자 또는 병원 입원자) 사이의 관련성을 통계적 모델을 통해 살펴보는 것입니다.

제가 책임 연구자로서(Principal Investigator) 담당하고 있는 프로젝트인데, 더 적절한 모델링을 위해 계속해서 연구하는 중입니다. 

신: 캐나다 정부가 소개하는 여성 과학자에 선정되신 소감과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현: 캐나다 정부에서 ‘세계 여성 과학자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의 하나로 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 과학자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제가 한인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소개됐으니 기쁩니다. 또한 온타리오 통계 연구기관에서(CANSSI) 여성 통계학자 54명을 소개하는데, 여기에도 포함이 돼서 더욱 기쁩니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두 개의 키워드가 있는데 ‘여성’과 ‘과학’입니다. 특히 자연과학 분야에서 여성의 비율이 낮은 이유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열등해서가 아니라 ‘관심이 적어서’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통념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앞으로는 여성과 과학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조합(직업)으로 인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학교 수업을 통해 과학을 인식하고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까지는 수학을 제일 좋아했는데, 대학에 들어가서야 통계가 무엇인지 알게 됐습니다. 여러 과목 중에서 자연스럽게 좋아하거나 잘하는 과목이 있을 텐데, 만약 그것이 과학이라면 피하지 말고 본인의 미래 직업과 연결시켜 보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