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한인회, 램지어 교수 왜곡논문 규탄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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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한인회, 램지어 교수 왜곡논문 규탄 성명 발표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1.02.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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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측에 재검토 요구하고 지역 정치인들의 지지와 참여 요구

미국 로스앤젤레스한인회(회장 제임스 안)가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학교 로스쿨 교수의 이른바 ‘위안부 망언’ 논문에 대해, 2월 16일 30개가 넘는 현지 한인단체와 함께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1일(현지시간) 램지어 교수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정부에 의해 자행된 전쟁 ‘위안부’ 동원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논문을 발표해 많은 공분을 사고 있다. 참담한 여성 인권유린 피해자들을 매춘부로 묘사하고 그들을 모독하는 내용의 이 논문은 국제 법분야 학술지 ‘국제법경제저널(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 3월호에 발표할 예정이다.

LA한인회는 우선 “전쟁 위안부 문제는 단순히 한일 양국 간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 여성인권에 관한 문제”라며 “미 연방의회에서도 지난 2007년 만장일치로 위안부결의안(HR121)을 통과시키며,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의 역사적 사실에 대해 공식적이고 분명한 시인 및 사과, 역사적 책임을 요구한 바 있다”고 램지어 교수 논문이 상식과 동떨어진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그러면서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명백한 역사왜곡임과 동시에 피해자들에게 대한 모독이나 마찬가지”라며 “LA한인회에서는 한인 및 지역단체들과 함께 왜곡 논문을 규탄하고 램지어 교수의 사과를 요구하는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우선 하버드대학교 로렌스 바코우(Lawrence S. Bacow) 총장과 로스쿨 존 매닝(John F. Manning) 학장에게 램지어 교수의 주장에 심각한 오류와 왜곡이 있음을 지적하며,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엄격한 재검토를 요구했다.

한인회는 또 램지어 교수에게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미 역사적으로 증명된 사실을 알리고, 그의 논문이 심각한 오류를 담고 있는데다가 일본 정부의 주장만을 홍보하는 목적으로 쓴 수준 이하의 글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한인회는 램지어 교수에게 “학술지에 게재하기 위해서는 역사적사실과 증거들을 토대로 학술적 양심에 따라 다시 연구하라”고 일갈했다.

한인회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실린 예정인 ‘국제법경제저널’ 위원 4명에게도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심각한 역사적 오류가 있다. 이 논문은 일제의 전쟁범죄를 미화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일본정부의 주장만을 담은 것이므로 이 논문을 게재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한인회는 지미 고메즈 연방하원의원 등 LA카운티 및 인근 4개 카운티 연방의원 16명과 LA시장, 캘리포니아주 상·하원의원 등 50여명에게 이번 사태와 관련된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리고 지지와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인회는 “이번 사태는 전쟁범죄에 반성없는 일본정부와 그 영향 아래 아직도 많은 세력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일깨우는 사건”이라며 일본군 위안부 이용수 할머님의 가르침대로 무시하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이 문제를 결코 잊지 말라는 교훈으로 생각하며, 타 지역 한인회등 미주한인사회가 함께 연대해 나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A한인회는 이번에 발표한 성명을 램지어 교수와 하버드대학교 측은 물론 국제경제법저널 및 LA카운티 지역 정치인들에게 보냈다. LA한인회가 현지 32개 한인단체들과 함께 발표한 성명서 전문은 다음과 같다. 
 

성명서

LA한인사회는 하버드 법대 로스앤젤레스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여 우리는 깊은 우려를 표하며 하버드 법대 램지어 교수의 "태평양 전쟁에서의 성관계 계약"을 출판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제국의 성 노예 희생자였던 위안부의 인신 매매 행태를 부정할뿐만 아니라 이들 여성의 인신매매와 노예화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일본정부의 주장이나 진배없다.

위안부 성노예는 유엔 인권위원회, 국제 앰네스티, 그리고 한국, 일본, 미국 및 기타 국가의 많은 저명한 학자들의 광범위한 보고서를 통해 문서화되었으며, 위안부 제도는 일본의 잔악한 전쟁 범죄 집합체로, 일본 정부는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기 위해 이러한 끔찍한 피해를 겪은 희생자들을 매춘 여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위안부 사건은 유래가 없을 정도로 국가가 대규모로 주도한 잔인한 전쟁성폭력의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에 지금도 중요하며, 12개 이상의 국가에서 수십만 명의 여성과 어린 소녀들이 자신의 의지에 반하여 희생을 당했으며 대부분은 잔인함으로 사망했고, 피해자들은 가해자인 일본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사과나 법적 보상을 받지 못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제에서 납치한 성노예나 마찬가지였던 전쟁성폭력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매춘계약을 맺었다는 램지어 교수의 거짓되고, 역사왜곡을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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