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 국가유공자에 방역마스크 200만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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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 국가유공자에 방역마스크 200만장 지원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1.01.0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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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참전용사 100만장, 그 외 21개국 참전용사 100만장 지원
2020년 5월 8일 김해공항에서 진행된 마스크 수송식 (사진 국가보훈처)
2020년 5월 8일 김해공항에서 진행된 마스크 수송식 (사진 국가보훈처)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김은기)는 코로나19 위기를 은혜로 보답하기 위해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헌신을 아끼지 않은 22개 유엔참전국 참전용사에게 방역 마스크 200만 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이에 두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지원은 유엔참전용사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감사한 마음을 다시 한번 전하기 위해 준비됐다.

특히 지원대상에 1950년 12월 흥남철수작전에서 피란민의 구출을 도왔던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생존 선원인 로버트 루니(Robert Lunney), 벌리 스미스(Burley Smith), 멀 스미스(Merl Smith) 3명도 포함돼 특별한 의미를 전할 예정이다.

빅토리호의 1등 항해사였던 로버트 루니(Robert Lunney) 씨는 지난 2017년 6월 문재인 대통령 방미 당시 장진호 전투 기념식을 통해 만남을 가졌고, 직접 그가 찍은 빅토리호의 사진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또 벌리 스미스(Burley Smith) 씨는 2018년 4월에 방한한 적이 있는데, 이때 문재인 대통령은 환영 편지를 통해 직접 만나 뵙지 못한 안타까움을 전했고 보훈처에서 예의를 다해 스미스씨 일행을 맞이하도록 지시했다.

2020년 5월 8일 김해공항에서 진행된 마스크 수송식 (사진 국가보훈처)
2020년 5월 8일 김해공항에서 진행된 마스크 수송식 (사진 국가보훈처)

앞서 위원회는 방역 마스크 해외 반출이 제한됐던 지난해 5월에 특별한 의미를 담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에게 70년 전의 은혜를 잊지 않고 있다는 기억과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마스크 100만장을 지원한 바 있다.

마스크를 받은 수많은 참전용사와 벨기에 국왕, 미국 국무장관·보훈부장관 등 유엔참전국 정부 관계자들은 전화, 서신, 그리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감사 메시지를 전해왔고, 언론에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번에 22개국 유엔참전용사에 지원하는 마스크 수량은 총 200만장으로 전체 유엔참전용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 100만장, 영국 등 21개국 참전용사에게 100만장을 지원한다.

보훈처는 “마스크 수량은 각국의 코로나19 현황 및 생존 참전용사 인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가별 지원 수준을 정했다”고 밝혔다.

마스크 지원 수송은 항공 일정에 맞춰 지난 12월 17일부터 이번 달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마스크가 참전국 현지에 도착하면 재외공관에서 유엔참전용사에게 직접 전달한다.

아울러 보훈처는 일제에 맞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잊지 않고 예우하기 위해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 및 유족들에게도 방역 마스크 지원을 통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보훈처는 해외 거주 생존 독립유공자인 이하전(98세, 미국거주), 오성규(96세, 일본거주), 김창석(94세, 미국거주) 선생 및 중국·러시아 등 15개국 유족 등 550여 명에게 마스크 3만 장을 이번 달 중에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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