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바이든 행정부로의 전환과 재미동포 사회’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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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바이든 행정부로의 전환과 재미동포 사회’ 토론회 개최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12.2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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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구소와 남가주대학 공동 주최

한국 기자들 패널로 참여, 관심사에 대해 차세대 한인동포 참석자들에 질문
외교부는 12월 17일 ‘바이든 행정부로의 전환과 재미동포 사회’를 주제로 공개 화상 토론회를 개최했다.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토론회 모습 (사진 외교부)
외교부는 12월 17일 ‘바이든 행정부로의 전환과 재미동포 사회’를 주제로 공개 화상 토론회를 개최했다.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토론회 모습 (사진 외교부)

외교부(장관 강경화)는 12월 17일 ‘바이든 행정부로의 전환과 재미동포 사회’를 주제로 공개 화상 토론회를 개최했다.

외교부는“한국의 위상 변화가 미국내 한국계 미국인 사회에 미친 영향과 바이든 시대 한미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차세대 한국계 미국인과의 소통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토론회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세종연구소 및 남가주대학(USC)가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데이비드 강(David Kang) 남가주대학(USC) 한국학센터장의 사회로 기자들이 패널로 참여해 한국의 관심 사안에 대해 직접 질문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토론자로는 샘 조(Sam Cho) 시애틀 항만청 위원, 팀 황(Tim Hwang) 피스칼노트(FiscalNote) 최고경영자, 제이미 리(Jaime Lee) 제이미슨(Jamison) 최고경영자, 그레이스 최(Grace Choi) 뉴욕시장실 정책국장 그리고 정제윤(JTBC), 김경진(KBS), 김민지(아리랑TV), 한기재(동아일보) 기자가 참석했다.

외교부 서은지 공공문화외교국장은 재미동포 사회가 4명의 연방하원의원을 배출할 정도로 성장한 것을 평가한 뒤 “군사동맹으로 시작된 한미관계도 이제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는 호혜적인 파트너십으로 진화했다”며 “코로나19, 기후변화, 민주주의 후퇴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 과정에서 한국이 미국 신 행정부와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국장은 그러면서 “한국에 대한 미국인의 호감도가 역대 최고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최근 미국 여론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국내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며 “이러한 현상이 재미동포 사회에 미친 영향 및 한미간 협력 방향 등에 대한 차세대 한국계 미국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측 토론자들은 “한국 기업의 성장, 한류 인기,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 등이 한국에 대한 호감도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의 위상 제고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자부심 및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 제고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제이미 리 최고경영자는 미국인들이 ‘케이팝’을 한국말로 따라 부르는 현상을 소개하며 “케이팝, 케이뷰티 등의 인기로 '세련되고 앞서가는 한국’이라는 이미지가 부각되며 자연스럽게 한인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위상 제고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높은 파급력과 영향력을 갖고 있는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이 미국내 한국에 대한 인식에 미친 영향 관련해 샘 조 위원은 “본인을 비롯한 미국내 많은 당국자들이 한국의 방역 조치에 관한 뉴스를 매일 찾아보고 있다”며 “한국의 조치가 중요한 참고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으며, 제이미 리 최고경영자는 “한국의 우수한 보건 체계, 국가차원의 대응 노력, 기술을 활용한 확진자 동선 추적 방식 등이 널리 알려지게 됐다”고 했다.

또한 그레이스 최 국장은 “한국 정부가 개발도상국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있고, 최근에는 마스크, 진단키트 제공 등 다양한 방식으로 미국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며 “훌륭한 협력 파트너로서의 한국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미 의회 선거에서 4명의 한국계 하원의원이 당선되는 등 한국계 미국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지도력을 발휘하면서 한인사회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은 조직력과 영향력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하면서, 한국계 미국인들의 정치ㆍ사회적 참여를 견인하는 데 있어서 언론의 역할 강화 및 한인 입양인들에 대한 지원활동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한국과의 소통ㆍ교류 및 협력과 관련해 그레이스 최 국장은 “한국계 미국인들이 현지인으로서의 관점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바, 금번 토론회와 같은 소통의 계기를 적극 활용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며 “특히 일방적인 소통 방식이 아닌 쌍방향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측 참석자들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간 협력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특히 저작권/특허권 분야(샘 조), 4차 산업혁명, 데이터 공유 및 첨단기술 투자(팀 황), 한미일 삼각협력(그레이스 최) 등 분야에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외교부는 이번 토론회에 대해 미국 신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관계 강화 및 협력 확대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미국내 다양한 분야의 유력 한국계 인사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미국인의 관점에서 보는 한미간 포괄적 협력 강화 필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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