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건국훈장 받은 캐나다 군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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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건국훈장 받은 캐나다 군인 이야기”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12.0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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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캐나다대사관, 故 롤란드 베이컨 대위 손녀 초청 강연

‘파란 눈’ 캐나다 청년이 한국광복군 연락장교로 독립유공자가 되기까지의 이야기 소개
주캐나다대사관은 11월 30일 故롤란드 베이컨 대위의 외손녀인 토빈 여사를 초청해 베이컨 대위가 캐나다 군인으로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수여하게 된 이야기를 들었다. (사진 주캐나다대사관)
주캐나다한국대사관은 11월 30일 故롤란드 베이컨 대위의 외손녀인 조딘 토빈 여사를 초청해 베이컨 대위가 캐나다 군인으로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수여하게 된 이야기를 들었다. (사진 주캐나다대사관)

주캐나다한국대사관(대사 장경룡)은 11월 30일 고(故) 롤란드 베이컨(Roland Bacon) 대위의 외손녀인 조딘 토빈 여사를 초청해 베이컨 대위가 캐나다 군인으로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수여하게 된 이야기를 들었다.

장경룡 주캐나다대사는 환영사에서 “‘광복군 창설 80주년, 한국전 발발 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해에 우리 정부가 베이컨 대위의 공훈을 발굴하여 건국훈장을 수여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대사관 강사시리즈를 통해 베이컨 대위의 이야기가 후손의 목소리를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질 수 있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러한 귀한 유산이 세대를 걸쳐 이어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대사관은 양국 보훈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캐나다대사관은 11월 30일 故롤란드 베이컨 대위의 외손녀인 토빈 여사를 초청해 베이컨 대위가 캐나다 군인으로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수여하게 된 이야기를 들었다. (사진 주캐나다대사관)
주캐나다한국대사관은 11월 30일 故롤란드 베이컨 대위의 외손녀인 토빈 여사를 초청해 베이컨 대위가 캐나다 군인으로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수여하게 된 이야기를 들었다. 롤란드 베이컨 대위 부부와 자녀들(1944년) (사진 주캐나다대사관)

강사로 초빙된 토빈 여사는 ‘캐나다 선교사 사위에서 독립유공훈장까지’라는 제목으로 본인의 외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생생한 사진자료들과 함께 나눴다.

토빈 여사는 ”베이컨 대위는 1931년 캐나다 선교사의 딸 펄 맥래(Pearl MacRae, 함흥 출생, 한국명 백진주) 여사와 결혼 후, 한국으로 건너가 선교활동을 하다 1941년 일본의 탄압으로 추방되자 어린 자녀와 가족을 이끌고 인도로 이주했다. 그 곳에서 베이컨 대위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당시 인도·버마 전선에서 활동하던 한국광복군 인면전구공작대의 연락장교로서 활약했다”고 말했다.

주캐나다대사관은 11월 30일 故롤란드 베이컨 대위의 외손녀인 토빈 여사를 초청해 베이컨 대위가 캐나다 군인으로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수여하게 된 이야기를 들었다. (사진 주캐나다대사관)
주캐나다한국대사관은 11월 30일 故롤란드 베이컨 대위의 외손녀인 토빈 여사를 초청해 베이컨 대위가 캐나다 군인으로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수여하게 된 이야기를 들었다. 광복군 인면전구공작대원과 베이컨 대위(1943년, 버마) (사진 주캐나다대사관)

그러면서 토빈 여사는 “베이컨 대위는 공작대원들과 함께 대적선전 및 문서번역 등 작전을 수행하다 1945년 3월 광복을 불과 5개월 앞두고 일본군의 총탄에 전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토빈 여사는 “대한민국 정부가 이러한 베이컨 대위의 공로를 인정해 금년 8.15에 건국훈장을 수여했다. 서훈 심사 과정에서 그동안 소장하고 있던 각종 관련 자료, 사진 및 문헌을 우리 국가보훈처에 제공했다”며 “특히, 미망인이 된 외할머니 펄 여사가 한지성 대장 및 그의 부인 안금생(안중근 의사 조카딸)과 함께 찍은 사진은 광복군 역사 연구에 매우 가치 있고 희귀한 자료로 보존되게 돼 매우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캐나다대사관은 11월 30일 故롤란드 베이컨 대위의 외손녀인 토빈 여사를 초청해 베이컨 대위가 캐나다 군인으로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수여하게 된 이야기를 들었다. (사진 주캐나다대사관)
주캐나다한국대사관은 11월 30일 故롤란드 베이컨 대위의 외손녀인 토빈 여사를 초청해 베이컨 대위가 캐나다 군인으로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수여하게 된 이야기를 들었다. (오른쪽부터) 한지성 대장, 펄 여사, 안금생 여사. (사진 주캐나다대사관)

연아 마틴 상원의원은 “한국 정부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처럼, 캐나다도 베이컨 대위의 감명깊은 스토리 등 한-캐 관계에 있어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산들을 계속 발굴하여 차세대들에게 전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빌 블랙 한국전참전용사회장은 “토빈 여사가 강사료를 특별히 한국전 참전용사회에 기증했는데, 보훈병원에 장기입원 중인 참전용사들을 위해 뜻깊게 사용할 것”이라며 “오늘 참석하지 못한 동료 참전용사들에게도 오늘 들은 이야기를 공유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한편 캐나다대사관이 베이컨 대위의 공훈을 발굴해 서훈을 추진한 결과, 캐나다는 한국전 3대 참전국이자 대한민국 독립을 도운 3대 기여국이 됐다.

금번 강사시리즈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Zoom을 활용한 화상회의로 진행되었으며, 주 캐나다 대사관 유투브 채널(Korean Embassy in Canada YouTube)을 통해서 다시보기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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