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세계한인회장대회’ 개막…12월 1~3일 온·오프라인 병행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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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세계한인회장대회’ 개막…12월 1~3일 온·오프라인 병행 진행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12.0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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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재외동포, 지켜낸 대한민국’ 슬로건 아래 54개국 한인회장 250여명 참가
‘2020 세계한인회장대회’가 12월 1일 오전 10시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했다. (사진 재외동포재단)
‘2020 세계한인회장대회’가 12월 1일 오전 10시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했다. 이날 개회식은 전 세계 54개국 한인회장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사진 재외동포재단)

‘2020 세계한인회장대회’가 12월 1일 오전 10시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했다.

세계한인회장대회는 전 세계 한인회장들의 모여 동포사회의 현안과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재외동포재단이 지난 2000년부터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회 개최 이래 처음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되며, 12월 3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개회식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준하는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국내 체류 중인 한인회장과 내빈 등 50여명만 행사장에 참석했으며, 해외 54개국 한인회장 200여명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개회식을 시청했다.

‘2020 세계한인회장대회’가 12월 1일 오전 10시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했다. (사진 재외동포재단)
‘2020 세계한인회장대회’가 12월 1일 오전 10시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했다. 개회 선언하는 심상만 2020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 (사진 재외동포재단)

개회식은 ▲심상만 2020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의 개회선언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환영사 ▲문재인 대통령 축사(강경화 외교부 장관 대독) ▲김석기 국회의원(국회외교통일위원회 간사),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의 축사 ▲주제 영상 상영 및 공연 ▲장희창 국립감염병연구소 소장의 기조강연(주제: ‘함께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K-방역’) 순으로 진행됐다.

‘2020 세계한인회장대회’가 12월 1일 오전 10시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했다. (사진 재외동포재단)
‘2020 세계한인회장대회’가 12월 1일 오전 10시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했다. 환영사 하는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사진 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세계인들은 우리 한민족을 ‘코리안’이라 부르는데, 코리안은 ‘고려(高麗)’라는 말에서 나왔고 이는 한자로 높은 ‘고’와 고울 ‘려’를 써서 ‘매우 아름답다’라는 뜻”이라며 “우리의 금수강산과 문화도 아름답지만, 더욱 아름다운 것은 국조 단군이 세우신 고조선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하라)’ 정신이며 이것은 한민족 정체성의 중심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포들이 거주국에서 큰 유익을 주는 아름다운 한국인이 되길 바란다”며 “재외동포재단은 이를 위해 한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각종 차세대 연수를 시행하는 한편, 세계한상들과 국내 경제인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모국과 재외동포들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동시에 소외된 지역의 어려운 재외동포들도 보듬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이사장은 또 “8천만 한민족이 남북으로 나뉘어 70년 넘게 대립하고 있고 우리 남한 사회 진영 간 갈등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해외에 계신 동포들께서도 부디 각 지역 한인회의 화합과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이사장은 “나라별 시차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으로 참석해주신 전 세계 한인회장님들께 감사드린다”며 “2020 세계한인회장대회가 모국과 동포사회가 함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 세계한인회장대회’가 12월 1일 오전 10시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했다. (사진 재외동포재단)
‘2020 세계한인회장대회’가 12월 1일 오전 10시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 재외동포재단)

이어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올 한 해 동안 우리 동포들은 코로나에 맞서며 나눔과 상생의 정신을 세계 곳곳에서 실천했다”며 “동포사회가 보내준 성금과 마스크로 모국의 국민들은 큰 힘을 얻었으며, 해외에서는 한인회를 중심으로 취약계층에 생필품 지원, 지역 요양원과 경찰청, 소방서에 방역물품을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에 모범을 만들며 세계 속 한국인의 위상을 높인 동포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미국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동포 출신 네 명이 당선된 사실을 언급하고 “각 거주국 내에서 우리 동포사회의 입지가 크게 강화되고,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어 매우 기쁘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성공신화를 쌓아가는 750만 재외동포의 손을 잡고 K-방역을 넘어 코로나 이후 시대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1월부터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이 시행된다”며 “재외공관에 영사서비스 전담인력을 확충하고 비대면 시대에 걸맞게 온라인을 중심으로 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려인 동포에 대한 대우와 지원도 높이고 있으며, 내년 초에는 사할린 동포지원에 관한 특별법도 시행될 예정이고, 한인 입양인들의 현지 정착과 가족 찾기도 적극 도울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세계한인회장대회가 더 끈끈하게 뭉친 동포사회의 모습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정부는 동포들의 목소리에 계속 귀기울이고 함께할 것”이라는 말로 축사를 끝맺었다.   

이번 대회는 ‘함께한 재외동포, 지켜낸 대한민국’이란 슬로건 아래 개회식을 시작으로, ▲지역별 현안토론(11월 30일, 12월 1일 각 지역별 상시) ▲한인회 운영사례 발표(2일 10~12시) ▲정부와의 대화(3일 10~12시) ▲전체회의 및 폐회식(3일 12~13시) 순으로 진행된다. 개회식 하루 전인 11월 30일에는 제2차 운영위원회가 비공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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