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불구, 올해 해외건설수주 300억달러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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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 불구, 올해 해외건설수주 300억달러 상회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11.2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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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6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302억불로 집계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기획재정부(부총리 겸 장관 홍남기)는 11월 26일 기준,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코로나19 등 여러 어려움 속에도 불구하고 300억 달러를 넘겼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해외건설수주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저유가, 세계경기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발주공사 연기·감소와 국가별 봉쇄조치 등에 따라 당초 부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지난 6월 정부는 해외수주 위축에 대비한 적극적 보완책으로서 2020년 해외수주 300억불을 목표로 ‘해외수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전방위적인 수주 지원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연초 중동지역 대규모 토목·플랜트(산업설비) 수주를 시작으로, 11월 중남미지역 대형 인프라사업 수주까지, 해외수주 300억 달러을 넘기는 성과를 이뤄냈다.

수주액 302억불의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아시아(35.6%)·중동(34.3%)이 여전히 해외건설의 주요 시장을 차지하는 가운데, 중남미 지역의 수주규모가 크게 늘었다.

중남미 지역 주요수주는 멕시코 도스보카즈 정유공장(37억 달러), 파나마 메트로(28억4,000만 달러) 등이다.

공종별로는, 플랜트(산업설비) 수주가 절반 이상(56.9%)으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도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운영유지 사업(7,580만 달러), 태국 3개공항 연결 고속철도 감리(514만 달러) 등을 수주해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투자개발사업(PPP)의 경우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운영유지 사업(7,580만불) 등 신시장 개척의 성과가 있었으며, 올 한해 한-방글라데시 플랫폼 등 정부간 협력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성과가 기대된다.

정부는 금년도 수주 중 특히 눈여겨볼 사항으로 파나마에서 역대 대규모로 발주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과 멕시코에 ‘도스보카즈 정유공장’에서 우리기업의 기본설계(FEED) 역량을 바탕으로 시공(EPC)까지 수주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사우디·우즈벡에서는 우리기업이 시공(EPC)에 머물지 않고, 기본설계(FEED)까지 수주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뿐만아니라 폴란드에서는 바르샤바 신공항 컨설팅사업의 전략적 자문사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올해 해외수주 300억불 달성을 계기로 26일 기획재정부, 주요 건설기업*(16개사), 해외건설협회 및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대표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모두가 힘든 때를 보내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의 노력으로 해외건설 수주가 반등해 매우 반갑다”며 “아직도 진짜 위기는 오지 않았으며, 코로나-19에 따른 해외건설 수주영향은 내년 이후에 본격화될 수 있으므로 우리업체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개척을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이번 반등의 추진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위급 수주지원과 국내 금융지원 확대 등 모든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기재부 등 관계부처와 협조해 대외경제장관회의 등을 통해 범부처 차원에서 우리기업 수주지원 촉진을 위한 제도개선 노력도 병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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