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을사조약을 부인하다’…뉴욕타임스 1905년 12월 13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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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을사조약을 부인하다’…뉴욕타임스 1905년 12월 13일자 기사
  • 편집국
  • 승인 2020.11.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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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년 12월 13일 뉴욕타임스 기사 ‘대한제국, 을사조약을 부인하다(Korea Repudiates Treaty)’

(사)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가 1905년 11월 17일에 강압 체결된 을사늑약 115주년 맞아 최초 공개

다음은 고종 황제와 특사 헐버트가 을사늑약을 저지하기 위해 분투한 내용이 담긴 <뉴욕타임스> 1905년 12월 13일자 기사 원문과 번역문 전문이다. 1905년 11월 17일에 강압 체결된 을사늑약 115주년 맞아, (사)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김동진 회장이 최근 발굴해 최초로 공개한 기사 전문을 게재한다. -편집자주-

1905년 12월 13일 뉴욕타임스 기사 (사진 (사)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1905년 12월 13일자 뉴욕타임스 기사 (사진 (사)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대한제국, 을사조약을 부인하다(Korea Repudiates Treaty)’

워싱턴(Washington) 1905년 12월 12일 발 – 대한제국 황제의 특별사절인 미국인 헐버트(Homer B. Hulbert)가 대한제국으로부터, 대한제국 황제가 대한제국과 일본 사이에 맺어진 조약이 무력에 의해 맺어졌기에 무효라고 선언했다는 전보를 받았다.

또한, 대한제국 황제는 지금의 조약 문구로는 앞으로 절대 서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어서 11월 17일의 무도한 폭력행위가 반복될 것으로 보았다. 

헐버트 특별사절은 오늘 “이러한 대한제국 황제의 선언은 대한제국의 진의를 담은 첫 번째 발표로서 일본의 반역행위에 대한 대한제국의 현실적 태도를 보여 주었다. 대한제국 황제는 몇 주 동안 사실상 감금상태에 있었으며 일본은 대한제국과 일본 간의 조약이 우호적 분위기에서 맺어졌다고 거짓 성명을 발표했다. 이제 일본의 성명이 거짓임이 드러난 것 아닌가. 조약은 협박과 총칼로 위협하여 맺어졌다. 그러나 대한제국 황제는 마침내 일본의 비상 차단선을 뚫고 이렇게 나라 밖에 진실을 전하는 데에 성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헐버트는 “본인의 미국 방문 목적은 이제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본인 의견을 추가하자면, 대한제국 황제는 일본의 배신적 행위를 예견하고 이를 미연에 막아보고자 본인을 통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대통령에게 호소하고자 했다. 그러나 작금 본인의 방문 목적이 난망해지고, 서울에서 일본의 쿠데타는 본인이 워싱턴에 도착하던 바로 그날 전격적으로 감행되었다. 대한제국 황제는 확신했다. 만약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이 황제의 마음을 안다면 미국 정부는 일본의 성명을 받아들이기 전에 질문을 던지며 이를 받아들이는데 주저하였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김동진 회장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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