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글 : 한종엽
감동의 발자국은 지금쯤 백두바람에
흔적조차 없어졌으련만
일상의 모니터에 뜬 천지의 장관은
아직도 심장 중앙에서 기관처럼 요동쳐 오는 구나
먼 옛날
신들의 감격과 환희에 눈물 단지였을 천지는
퍼렇게 멍들며 살아있는
우리의 기상 어린 전설이건만
이제, 고된 담금질이 끝나
더욱 단련된 우리 민족의 한스런 넋은
한 핏줄을 뜨겁게 이어 내리기 위해
그만 백두산 원점에 묻고
천지의 혼을 밝힐 찬란한 태양을 깨워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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