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근 칭화대 교수, 5G통신 주제로 베이징모닝포럼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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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근 칭화대 교수, 5G통신 주제로 베이징모닝포럼서 강연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20.10.2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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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5G 통신 산업의 발전 배경과 전망’ 주제로 강연

"5G 통신의 가장 큰 문제점은 통신 기술력보다는 기지국 비용"
중국한국상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중국사무소는 10월 22일 이우근 칭화대학교 마이크로·나노전자학과 교수를 연사로 초청해 ‘한중 5G 통신 산업의 발전 배경과 전망’을 주제로 베이징모닝포럼을 개최했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중국한국상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중국사무소는 10월 22일 베이징 메리어트호텔에서 이우근 칭화대학교 마이크로·나노전자학과 교수를 연사로 초청해 ‘한중 5G 통신 산업의 발전 배경과 전망’을 주제로 베이징모닝포럼을 개최했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중국한국상회(회장 이호철)와 대한상공회의소 중국사무소(소장 정일)는 10월 22일 베이징 메리어트호텔에서 이우근 칭화대학교 마이크로·나노전자학과 교수를 연사로 초청해 ‘한중 5G 통신 산업의 발전 배경과 전망’을 주제로 베이징모닝포럼을 개최했다. 

강연에 앞서 이호철 중국한국상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국은 코로나 사태로 언택트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디지털 경제의 기반이 되는 5G 기술개발에 특히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 형세이며, 5G가 가져올 기술융합 생태계는 새로운 디지털 시대를 열 핵심 산업으로 IT강국인 우리나라도 선두를 놓칠 수 없는 영역”이라면서 “이우근 교수님을 모시고 한·중 간의 5G 통신 산업의 발전 배경과 동향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했다.

중국한국상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중국사무소는 10월 22일 이우근 칭화대학교 마이크로·나노전자학과 교수를 연사로 초청해 ‘한중 5G 통신 산업의 발전 배경과 전망’을 주제로 베이징모닝포럼을 개최했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중국한국상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중국사무소는 10월 22일 이우근 칭화대학교 마이크로·나노전자학과 교수를 연사로 초청해 ‘한중 5G 통신 산업의 발전 배경과 전망’을 주제로 베이징모닝포럼을 개최했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이우근 교수는 이날 포럼에서 ▲CEO가 알아야 할 통신 기초 ▲한중 5G 통신산업 배경과 현황 ▲5G 통신산업의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5G 통신은 산업 융합에 근간한 5G 생태계 조성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디지털 시대를 열어줄 수 있는 핵심 산업으로 간주되지만 기존 통신산업보다 기술적 난관과 비용면에서 더 많은 혁신이 필요한 분야임을 역설했다. 

이 교수는 이동통신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3G에서 CDMA-2000가 아니라 WCDMA가 표준화로 채택된 점, 그리고 4G에서 WiMAX/WiBro보다는 LTE를 표준화로 채택된 이유가 기술적 우위보다는 기지국 비용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현 5G 통신의 가장 큰 문제점은 통신 기술력보다는 기지국 비용임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한국은 평창올림픽에서 화려한 5G 시연 및 그 이후의 첫 상용화를 위해 초창기에 28GHz 주파수 대역에 집중한 반면, 중국은 일찌감치 현실적인 3.5GHz 주파수 대역을 선택한 점과 그로 인해 거대한 4G기지국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던 점이 5G통신사업에서 빠른 성장을 하게 된 배경으로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향후 5G 통신은 6GHz미만의 주파수대역과 20GHz 이상의 주파수 대역의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되리라 예상되지만, 실질적으로는 3.5GHz대역의 5G가 LTE와 함께 5G 시장을 대변하리라고 전망했으며, 최근 미국이 군사용 주파수 대역인 3.5GHz 대역을 상용화한 점과 우리나라의 최근 5G 스마트폰에 28 GHz 안테나가 탑재되지 않은 점을 근거로 들었다. 

아울러, 5G의 더딘 상용화는 통신 지연 시간을 더욱 줄일 수 있는 THz 주파수 대역과 인공위성 기반의 6G 관련 연구와 개발을 촉진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그 예로, 통신 기반의 최초의 위성폰인 이리듐 휴대폰이 50억불 상당의 위성발사비용으로 실패했었지만 지금은 통신사업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저궤도 위성 발사가 가능해진 점을 언급했다. 또한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는 한국의 위성 통신 사업에 대해 우려하고, 더 이상 신성한 사업이 아닌 위성통신사업에 민간기업도 참여할 수 있는 장기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강연 후반부에 이 교수는 혁신(innovation), 개혁(reform), 그리고 혁명(revolution)의 차이점을 얘기하면서 “어느 국가보다 4차산업혁명을 많이 언급하는 우리나라에서 글로벌 IT시대에 기존 사업 보호만을 이유로 기술 쇄국정책을 펼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하면서 공유자동차와 원격의료의 발전이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보다도 느린 점을 예로 들었고, 끝으로 과학기술의 중장기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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