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조현용 경희대 교수, ‘한글의 감정’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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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조현용 경희대 교수, ‘한글의 감정’ 펴내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9.2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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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이름, 글자와 소리, 소리와 어휘에 대해 정리...한글과 세상 이야기도 담아
조현용 경희대학교 한국어교육 전공 교수가 신간 ‘한글의 감정’(2020, 한글파크) 표지
조현용 경희대학교 한국어교육 전공 교수의 신간 ‘한글의 감정’(2020, 한글파크) 표지

본지에 ‘우리말로 깨닫다’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조현용 경희대학교 한국어교육 전공 교수가 신간 ‘한글의 감정’(2020, 한글파크)를 펴냈다.

한글을 공부해 보면 여러 수수께끼가 한가득 생긴다. 글자 모양이 왜 저렇게 생겼는지에 대해도 여러 궁금함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 책에서 저자는 이런 부분에서 많은 상상력을 발휘해 한글의 이름, 글자와 소리, 소리와 어휘에 대해서 즐겁게 정리해 보여준다.

한글은 분명 소리글자이지만 때로 한글의 모양을 보면서 소리의 느낌을 떠올리게 되는데 한글 자모가 발음 기관을 본뜬 것이기에 발음 나는 모양의 느낌이 더 나게 된다. 또 우리말의 소리는 낱말의 느낌과도 연결이 된다.

예삿소리, 거센소리, 된소리의 느낌은 물론이고, 기역부터 히읗까지 저마다의 느낌이 있다. 그 느낌은 그대로 낱말에 비추어지게 되는 것이다.

부드러운 느낌, 답답한 느낌, 맑은 느낌, 시원한 느낌을 소리에서 느껴본다. 모음에서는 이런 느낌이 명확해진다. 밝은 느낌과 어두운 느낌, 무거운 느낌과 가벼운 느낌이 글자 모양에 반영돼 나누어진다.
 

한글과 세상 이야기

또한 이 책에는 한글과 세상에 관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세종에 대한 이야기와 한글이 요즘 세상에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도 보여주고 있다.

세종 이야기는 6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우리에게 많은 깨달음을 준다. 이 책은 세종이 왜 한글을 만들었는지, 최만리와 논쟁하는 분위기는 어떠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세종의 탄신지와 관련된 이야기와 한글비석의 이야기도 살펴볼 수 있다. 뿐만아니라 한글과 우리말에 관한 이야기나 한글 자모로 만든 민요 ‘국문뒤풀이’ 이야기도 소개했다.
 

한글, 우리말의 치유

책의 뒷부분에는 저자의 주요 관심 분야인 언어와 치유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언어가 보여주는 위로의 세상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현용 교수는 “언어는 의사소통의 도구다. 지식을 전달하는 것도 목적이겠지만, 감정을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도 크다”며 “명령이나 분노를 전달하기도 하지만, 위로와 격려, 칭찬도 소통의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당연히 언어를 통해서 행복해하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위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교수는 “이 책을 통해 한글로 세상을 보는 시작이 되기를 바라며, 한글의 미래도 꿈꾸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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