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한국문화원, 한국어 진흥 위해 현지학교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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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한국문화원, 한국어 진흥 위해 현지학교와 협력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9.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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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언약학교 찾아 학습 교재 전달하고 향후 지속적 협력 약속
주이집트한국문화원은 9월 21일 카이로언약학교를 방문해 한국어학습 교재를 전달했다. (사진 주이집트한국문화원)
주이집트한국문화원은 9월 21일 카이로언약학교를 방문해 한국어학습 교재를 전달했다. 교재를 받은 학생들 (사진 주이집트한국문화원)

주이집트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은 9월 21일 카이로언약학교(Cairo Covenant School)를 방문해 한국어학습 교재를 전달하고, 향후 현지 한국어 교육 진흥을 위해 적극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문화원 측은 이번 지원에 대해 “현지에 한국어를 확산시키고자 하는 문화원의 뜻과 학교현장에서 봉사 중인 한국인 교사의 의지가 잘 맺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교생 85명 규모의 카이로언약학교는 다국적 학생이 재학하는 국제학교로 2019년부터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했으며 현재 이집트, 미국, 독일 국적 학생 3명이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다.

이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권분정 교사는 “한국어 과목 개설은 학교 측이 아닌, 학생들의 요구로 이뤄진 것”이라며 “이는 현지의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어에 대한 호기심도 함께 커졌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주이집트한국문화원은 9월 21일 카이로언약학교를 방문해 한국어학습 교재를 전달했다. (사진 주이집트한국문화원)
주이집트한국문화원은 9월 21일 카이로언약학교를 방문해 한국어학습 교재를 전달했다. 교재를 받은 학생들 (사진 주이집트한국문화원)

그러면서 권 교사는 “강좌 개설 초기에는 적당한 교재가 없어 애를 먹었다”며 “앞으로는 한국문화원에서 제공한 세종한국어학당 교재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어 보다 체계적인 수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한편 이집트에는 최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어 교육에 대한 인기도 매우 높다.

일례로 2005년 개설된 아인샴스대 한국어학과는 매년 카이로 정경대학과 더불어 이집트 대학입학성적 최상위권을 형성하고 있고, 한국문화원의 한국어강좌 수강은 매번 접수 당일 수십대 일의 경쟁률로 마감되고 있다.

주이집트한국문화원은 9월 21일 카이로언약학교를 방문해 한국어학습 교재를 전달했다. (사진 주이집트한국문화원)
주이집트한국문화원은 9월 21일 카이로언약학교를 방문해 한국어학습 교재를 전달했다. 한국어 수업 장면 (사진 주이집트한국문화원)

양상근 이집트한국문화원장은 “카이로언약학교는 아직 한국어 수업 수강생은 적지만 현장에서의 상향식 요구를 통해 한국어 수업이 도입된 점이 주목된다”며 “작은 시냇물이 모여 큰 강을 이루듯이 주재국 곳곳에서 이러한 흐름이 점차 확산하면 머지않아 주된 제2외국어로서 한국어가 자리를 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한국문화원 측은 향후 다양한 기관, 단체, 개인 등과 협력하며 현지 한국어 교육의 저변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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