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페루서 취약계층 식량지원 ‘커뮤니티 키친’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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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페루서 취약계층 식량지원 ‘커뮤니티 키친’ 열어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09.2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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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내 베네수엘라 난민, 미혼모 등 취약계층 1만5천여명에게 긴급 식량 지원

향후 6주간 자원봉사자들이 마을 내 커뮤니티 키친에서 직접 음식 요리해 주민들에게 배식
코이카는 9월 22일(현지시각) 페루 산후안데미라플로레스 알토 프로그레소 지역에서 ‘커뮤니티 키친을 통한 긴급 식량지원 사업’ 착수식을 개최했다. 착수식에서 (왼쪽부터) 커뮤니티 키친 담당자, 수혜자 2명, 이정욱 코이카 페루사무소장, 노에미 기아대책 페루지부장, 김중원 한국기아대책 페루지부장과 커뮤니티 키친 봉사자들이 단체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코이카는 9월 22일(현지시각) 페루 산후안데미라플로레스 알토프로그레소 지역에서 ‘커뮤니티 키친을 통한 긴급 식량지원 사업’ 착수식을 개최했다. 착수식에서 (왼쪽부터) 커뮤니티 키친 담당자, 수혜자 2명, 이정욱 코이카 페루사무소장, 노에미 기아대책 페루지부장, 김중원 한국기아대책 페루지부장과 커뮤니티 키친 봉사자들이 단체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국제기아대책기구와 함께 페루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긴급 식량을 지원하는 ‘커뮤니티 키친’ 사업을 시작한다고 9월 23일 밝혔다.

페루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77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가 3만명을 넘어가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보건·경제 등 사회 전반적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무엇보다 일용직 근로자가 60% 이상을 차지하는 페루사회에 실직자가 급증하면서 취약계층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특히 페루에는 100만명에 달하는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일자리와 식량부족으로 긴급지원을 호소하고 있으나, 페루 정부로서는 지원 여력이 없어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코이카는 국제기아대책기구 페루지부와 ‘커뮤니티 키친’ 사업을 통해 현지 취약계층에 긴급 식량을 지원하기로 하고, 9월 22일(현지시각) 페루 산후안데미라플로레스 알토프로그레소 지역에서 ‘커뮤니티 키친’ 사업 착수식을 가졌다.  

‘커뮤니티 키친’ 사업은 자원봉사자들이 마을 내 커뮤니티 키친에서 직접 음식을 요리해 주민들에게 배식하는 프로그램으로, 향후 6주간 해당 지역의 미혼모, 베네수엘라 난민, 저소득층 등 약 15,000여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주 5일 배식을 진행한다. 

위생환경이 열악한 저소득층 거주지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사전에 자원봉사자 등에 대한 방역 및 위생교육도 시행됐다. 코이카는 주민들에게도 보건·위생 지침을 제공해 인식 제고를 위한 캠페인도 계속 펼치고 있으며, 식량지원과 함께 마스크와 방역물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정욱 코이카 페루사무소장은 “이번 지원이 코로나 극복의 희망 씨앗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이를 통해 양국 간 연대와 우호 협력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노애미 미국기아대책 페루지부장은 “코이카와 함께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많은 수혜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에밀리아 지역공동체 대표는 “국가의 지원역량이 한계에 달하고 있는 어려운 시기에 현장까지 와서 긴급 식량을 지원해준 코이카와 기아대책에 감사하다”며 “페루와 특히 베네수엘라 주민들에 대한 한국의 지원에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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